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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예대율 첫달, 5대은행 평균 97% 방어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0-02-24 00:00

최저 농협 93.6%…‘가계형’ 국민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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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예대율 첫달, 5대은행 평균 97% 방어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신(新) 예대율 규제가 시행된 첫 달, 5대 은행 예대율 평균이 97.1% 수준으로 규제비율(100%)을 지키며 방어된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인 저원가성 예금 유치, 커버드본드 발행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쏠림’을 막는 새 예대율 맞춤 관리를 위해 우량 중소기업 대출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가계대출 대신 우량중기 찾아 삼만리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예대율 규제 시행 첫 달인 올해 1월말 기준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예대율을 기록한 곳은 NH농협은행으로 93.6%로 집계됐다. 규제 비율인 100% 대비해서 여유 있게 관리됐다.

대형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도 1월말 기준 예대율이 97.3%로 역시 규제 내 방어됐다. 하나은행도 규제 시행 이후 첫 달인 1월말 예대율이 98%로 선방했다. 우리은행 예대율도 올해 1월말 기준 98.1%였다.

KB국민은행의 경우 분기 공시 사항이라는 점에서 별도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으나 규제 시행 직전인 지난해 12월말 기준 신 예대율이 98.7%라고 밝혔다. 개인 리테일 고객 비중이큰 대표 은행도 규제비율을 방어한 셈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 신 예대율 규제는 가계대출 쏠림을 막기 위해 법인대출에 인센티브를 주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규제식에서 분자 부분의 가계대출 가중치는 15%포인트 높이고, 기업대출 가중치는 15%포인트 낮추는 것이다. 즉 가계대출은 100%→115%, 기업대출은 100%→85%, 그리고 개인사업자대출은 100%→100%로 대출 가중치에 차등을 뒀다.

그동안 은행들은 신 예대율 시행을 앞두고 규제 비율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 분모인 예금을 늘리거나, 분자인 대출에서 가계대출은 줄이고 기업대출은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예수금 유치가 중요하다 보니 은행들이 고객이탈 우려로 예·적금 수신금리를 내리지 못하고 ‘눈치작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한정된 우량 중소기업과 소호(SOHO) 대출을 유치하기 위한 은행 간 경쟁도 격화됐다.

예금과 대출을 조절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커버드본드 발행도 이어졌다. 금융당국이 예대율 산정에서 커버드본드 발행 잔액을 예수금의 최대 1%까지 인정해주는 인센티브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선도적으로 점화했다. 사실상 매달 릴레이 발행을 이어가며 누적 발행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

◇ 구름 낀 경기전망은 기업대출에 ‘마이너스’

일단 은행들의 신 예대율 전략은 지난해와 궤를 같이하는 분위기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저원가성예금 유치와 우량 기업대출 증대에 주력해 규제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에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은행 측은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최대 2조원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제시했다.

다만 예대율 맞추기가 녹록하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수신금리도 본격적으로 내리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감익에 대한 우려가 퍼져있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성장 제한으로 축소가 불가피한데 대신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중소기업 대출을 경상적으로 늘리는 것은 여러모로 부담”이라며 “경기전망이 좋지 않아 여신 건전성과 연체율 관리가 고민된다”고 제시했다.

신 예대율 뿐만 아니라 부동산으로부터 자금 물꼬를 기업으로 돌리려는 정책적 움직임이 거센 점도 추가 압박요인이 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1분기에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경우 추가자본(보통주) 적립 의무를 부과하는 가계부문 경기대응 완충자본(S-CCyB)을 도입키로 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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