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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더 케이 승부수’…국민은행 디지털전환 본궤도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0-02-24 00:00

이달 영업점 선오픈…10월까지 순차적용
옴니 채널 데이터 활용 차세대 전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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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속도를 내고 있는 KB국민은행이 올해 차세대 전산시스템 ‘더 케이(The K) 프로젝트’ 수확에 나선다.

차세대 전산을 이달 영업점에 먼저 오픈했고 오는 10월에 디지털 IT 인프라가 모두 갖춰지면 개인화된 실시간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에 보다 가까워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쉽고, 빠른 IT…마케팅허브·글로벌플랫폼 대기중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6대 영역·75개 과제로 이뤄진 차세대 전산시스템 ‘더 케이(The K) 프로젝트’를 올해 10월 5일자로 그랜드오픈 할 예정이다.

‘더 케이(The K) 프로젝트’는 허인 KB국민은행장 취임과 함께 본격화돼 추진돼 왔다.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개발환경과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미래형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각종 마케팅 프로세스와 고객대면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규모만 3000억원에 달한다.

차세대 전산 시스템은 이달 3일부터 전국 영업점에 우선 오픈돼 가동되고 있다. 영업점 디지털화와 연관된 업무자동화, 프로세스 혁신, 간소화·표준화 등이 키워드다.

선오픈으로 우선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와 스크래핑으로 단순반복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게 했다. 직원들은 대고객 상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또 올인원(All-In-One) 서명, 빠른 대출한도와 금리산출이 가능한 가계여신 업무개편 등도 이뤄지도록 했다. 퇴직연금 네비게이터, 외환 업무포탈 구축 등 그동안 손이 많이 가던 업무들은 디지털로 슬림화됐다.

중복 분산됐던 거래화면도 원스톱(One-Stop) 화면으로 통합됐다. 고객이 요청하는 여러 업무를 자유롭게 조합해 DIY 방식으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고, 디지털창구와 함께 고객이 직접 작성하는 디지털서식 항목도 최소화했다.

그랜드 오픈 때는 ‘마케팅허브(Hub)’, ‘비대면 채널’, ‘콜센터 시스템’, ‘글로벌 플랫폼’, ‘IT 인프라’ 영역이 전부 반영돼 전체 시스템이 완성될 예정이다.

안정적인 전산개발과 영업점 적용을 위해 그동안 금융사들이 선택했던 빅뱅(Big-Bang) 방식 오픈이 아닌 단계별 오픈을 택했다.

은행 자체로는 힘든 방식이지만 금융환경과 요구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옴니(Omni) 채널을 아울러 다양한 고객의 성향을 관리하고 개인화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해외진출 및 해외영업 지원도 가능하다. 콜센터도 풀뱅킹(Full banking)으로 구현하기로 했다.

이번 ‘더 케이(The K) 프로젝트’에서 KB국민은행은 계정계 부문을 제외한 정보계와 채널계 부문에서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한다. 계정계에서 IBM 메인프레임 기반 주전산 시스템을 유지하되 최신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혁신 요구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특히 은행권 차세대 전산 시스템에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는 첫 사례라는 점도 주목된다. 신(新)기술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IT 환경이 구축될 수 있다.

KB국민은행 측은 “‘더 케이(The K) 프로젝트’는 향후 10년간 KB의 성장과 발전에 기반이 될 미래 성장엔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라며 “KB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어갈 변화와 혁신의 핵심 툴(tool)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10년 대계 토대 ‘더 케이(The K) 프로젝트’

허인 KB국민은행장은 2018년 11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 혁신 조직으로 대전환 하겠다는 ‘KB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포했다.

KB금융그룹은 인공지능(A)을 비롯 블록체인(B), 클라우드(C), 데이터(D), 생태계(E) 즉 ‘ABCDE’를 핵심 기술로 정하고 전사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해오고 있다.

허인 행장은 ‘원펌(one firm) KB’에 맞춰 컨트롤타워 격인 지주 사업부문 ‘디지털혁신부문장’을 겸임해 KB금융 그룹사에 디지털전환 전파사 역할을 하고 있다.

또 2020 조직개편으로 KB국민은행에 ‘디지털금융그룹장’, ‘IT그룹장’ 등 부행장직(지주 겸직)이 신설된 점도 디지털-IT 혁신을 목표로 힘을 싣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적시 대응을 위해 올해부터 IT부문 연간 예산 계획도 없앴다. 이러한 가운데 ‘더 케이(The K) 프로젝트’는 올해 KB가 가시권의 성과를 기대하는 ‘3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대표적인 한 축으로 꼽히고 있다.

허인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 디지털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10년 대계 토대가 될 중추적인 사업들을 착실하게 진행해 왔다”며 “2020년 새해에도 ‘고객과 직원 중심의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디지털 KB’라는 우리의 목표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에 힘을 실었다.

이밖에도 KB국민은행은 다양한 IT혁신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개설한 ‘KB InsighT(인사이트)’ 지점이 있다. 금융권 최초로 IT 전문인력으로만 100% 운영하는 말그대로 IT지점이다.

IT 인력이 이용자와 소통하면서 디지털 금융 상품이나 서비스를 실험해보는 환경으로 조성됐다. 기존 은행 업무를 동일하게 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할 수 없었던 실험적인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테스트하고 검증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병행하는 셈이다. 특히 출범 이후 ‘KB InsighT(인사이트)’에서 발견한 IT 프로세스 문제점들을 통해 ‘더 케이(The K) 프로젝트’를 보다 내실화 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KB InsighT(인사이트)’를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디지털 융합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분석하는 전진기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KB국민은행 측은 “‘KB InsighT(인사이트)’에서 실험적인 혁신 기술을 일반 지점에 적용하기 전에 먼저 테스트하고 고객 편의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디지털 테스트 전용 공간에서 결과물을 바탕으로 은행 디지털 뱅킹도 보다 고도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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