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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코로나 부담으로 수출 부양 고심하는 정부..금리인하·추경 모두 감안하는 시장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2-21 11:23

출처: 관세청

출처: 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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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신천지예수교회를 통해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정부나 당국의 대응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행안부 장관 출신인 대구 지역구 김부겸 의원이 추경을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낙연 전 총리도 한 라디오 출연해 추경 필요성을 거론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주 금리인하가 점점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도 적지 않다.

신천지교회 교인들 가운데 수백명이 의심 증상을 나타내고 있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들도 나온다.

서울시장은 광화문 집회를 금지했으며, 정부는 수출과 내수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다짐했다.

■ 정부 "올해 수출 플러스 전환 반드시 이룰 것"..1월과 다른 2월 수출 데이터 부진 확인

특히 한국경제 성장세 회복을 위해 중요한 수출 모멘텀을 살리는 게 관건이 됐다.

정부는 전날 무역금융 3.1조원 추가 지원 등을 거론하면서 범정부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확대 무역전략조정회의'에서 "올해 초만 해도 세계경제 회복 전망에 따라 경제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투자는 물론 내수까지 위축되고, 특히 수출이 어렵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그러나 "올해 수출 플러스 전환이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민관이 합심하여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관계자들을 독려했다.

1월 일평균 수출액이 14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하고 반도체・선박 업황 개선 및 수출 단가 증가(+4.4%) 등 회복 조짐이 있었지만, 2월엔 양상이 달라졌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월 일평균 수출이 평년 수준에 미달하는 등 수출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와 분업구조에서 중국이 핵심으로 부상함에 따라 2003년 사스 때 보다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파급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날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을 보면 수출은 전년비 12.4%(29.1억달러), 수입은 4.7%(11.6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조업일수가 15.5일, 지난해가 12.5일이었음을 감안하면 일평균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9.3%나 감소해 경제활동 둔화에 힘을 실어줬다.

■ 시장은 금리인하, 추경 카드 모두 고려

이런 가운데 정부와 한은이 모두 경기 살리기에 힘을 보탤 수 밖에 없다는 인식도 강해졌다.

일단 국고3년 금리는 다음주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면서 1.2%를 향해 내려갔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일단 다음주 금리인하가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것으로 본다"면서 "한국은 중국 전염병 타격이 가장 큰 나라인데, 국내 방역마저 실패하면서 금리인하는 당연지사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초 외국계들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컸지만, 지금은 그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면서 "금리인하 이후 하반기엔 추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추경엔 시간이 걸리고 야당의 반대도 심하기 때문에 일단 금리부터 내려놓고 당국이 경기심리 회복을 지원할 것이란 예상도 보인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추경은 어차피 절차가 있고 일단 정부가 재정집행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추경은 빨라야 2분기말, 3분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인하는 2월이나 4월에 가능하다. 폴리시믹스 차원으로 봐도 인하가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경을 통해 직접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해 추경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진단도 보인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사실 돈을 직접 써야 할 판이다. 이러면 추경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금을 직접 투입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재정정책에 속도를 내는 게 합리적"이라며 "금리인하는 부동산 가격이나 올리지, 이 질병 퇴치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아무튼 최근 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금리 인하와 추경이 모두 빨라질 수 있다는 예상이 많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안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이번 주에 크게 증가했고, 이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정책 대응이 필요해졌다"면서 2월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그는 "2월 인하가 이뤄진다면 채권시장은 이후 추가로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기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교적 이른 시점에 금리 인하가 이뤄진 후 집계될 지표들이 뚜렷한 둔화 조짐을 나타낼 가능성이 커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 역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가 얼마전까지 정부가 추경을 논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으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추경 역시 당겨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공 연구원은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정부가 추경을 빨리 하려고 할 수 있다. 이르면 2분기 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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