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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기준금리 하회한 국고3년 금리..한국 방역망 뚫리면서 강화된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2-2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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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1일 코로나19 추가 감염자 등을 주시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가까운 한국과 일본에서 환자수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안전자산선호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국내에선 전날 하루만에 기존 확진자수보다 많은 사람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사망자도 발생했다. 일본에선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 관련 전체 사망자수가 3명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에선 전일 하루만에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해 전체 확진자수도 100명을 넘어섰다. 하루만에 환자수가 배나 급증해 버린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 기준으로 환자현황을 공식 집계하고 있는 가운데 전일 오후 4시 기준 한국의 확진자는 104명, 사망자 1명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에선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수가 700명을 넘어섰다. 진앙지인 중국을 제외하면 한국과 일본이 확진자수 100명을 넘는 국가가 됐다. 여기에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도 확진자가 36명이나 나온 것으로 환구시보가 보도하기도 했다.

동북아 전체에선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지역 감염이 시작되고 있다. 특히 대외적으로 잘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에서 하루만에 환자수가 급증하면서 전염병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제 코로나19 사태가 중국만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 경제의 파워하우스인 동북아 3국 전체에서 문제가 되는 듯한 모습이다. 간밤 미국 금융시장도 한국, 일본의 확진자 증가 소식에 안전자산선호를 강화했다.

■ 美금리 1.5% 향해 내려가..한국 방역방 뚫리면서 안전자산선호 강화

미국채 금리는 1.5%를 향해 내려갔다. 글로벌 제조업의 핵심적인 공급망인 동북아 3국에 전염병이 확산되면서 미국 금융시장도 안전선호를 강화한 것이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93bp 하락한 1.5152%, 국채30년물 수익률은 5.44bp 떨어진 1.9592%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3.27bp 떨어진 1.3871%, 국채5년물은 4.76bp 하락한 1.3634%를 나타냈다.

방역망이 뚫린 한국 상황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반응하면서 뉴욕 주가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춤했다.

다우지수는 128.05포인트(0.44%) 낮아진 2만9,219.98, S&P500지수는 12.92포인트(0.38%) 내린 3,373.23, 나스닥은 66.21포인트(0.67%) 하락한 9,750.96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경기 팽창을 지지했지만, 한국의 전염병 유행조짐에 위험자산이 긴장한 것이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2월 관할지역 제조업 지수는 전월 17.0에서 36.7로 급등했다. 이는 3년 만에 최고치이자 예상치 8.0을 대폭 상회하는 것이다.

외환시장에선 원화, 엔화, 위안화, 즉 동북아 3국 통화가 찬밥 신세를 받았다. 특히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마저 급락한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8% 오른 99.88에 거래됐다. 장중 99.91까지 올라 100선을 트라이할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달러/엔은 112.07엔으로 0.63% 치솟았으며,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47% 급등한 7.0464위안에 거래됐다.

전날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9.4원 뛴 1198.7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2일(1,206.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고 하루 상승폭으로도 지난 1월 3일(9.0원↑) 이후 가장 큰 폭이었다. 환율 1,200원선을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늘었다는 소식으로 상승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동북아 공급망 교란 우려로 유가 상승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49센트(0.9%) 높아진 배럴당 53.78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9센트(0.32%) 오른 배럴당 59.31달러에 거래됐다.

■ 기준금리 하회한 국고3년..전염병 추이 계속 주목

국내 신천지예수교회에서 감염환자가 대량으로 발생하면서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특히 전날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일본과 이란에서도 각각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올해 한국 성장률이 1%대 중반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들도 나오고 있다.

종교 시설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뒤 전염병이 빠르게 번지면서 경제활동이 보다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전주 후반만 하더라도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의 2월 금리인하 기대감 차단을 인정하는 듯하다가 이번주 들어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다만 실제 금리인하가 단행된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평가들도 엿보인다. 서울과 주변 지역의 아파트 가격 급등 등 부동산 이슈에서 금통위가 자유로울 수 없다는 평가들도 남아 있다.

국고3년 금리가 기준금리 수준을 밑도는 등 이미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상황이어서 전염병 추이와 금리 레벨 부담을 동시에 감안해야 할 듯하다. 전날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3년이 1.234%, 국고10년이 1.515%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에선 기준금리가 인하된다면 국고3년 1.1%까지 가능할 것이란 진단 등도 나오지만, 금리가 만약 동결될 경우 되돌림이 불가피할 수 있다.

금 가격이 7년만의 최고치로 뛰는 등 안전자산선호가 강화됐지만, 시장이 금리인하 기대를 빠르게 반영한 상태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전염병 장세에 따른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는 국면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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