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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코로나 새 확진기준에서도 모멘텀 둔화되는지 확인 필요..한은 총재-부총리 모임 주목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2-14 07:59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4일 코로나19 확진자 흐름과 한은-기재부 수장의 회동, 주가 지수 움직임 등을 보면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중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집계방식을 바꾼 뒤 환자와 사망자수가 급증하자 금융시장이 큰 혼란을 보인 가운데 이젠 바뀐 방식을 기준으로 할 때 흐름이 어떻게 나타날지 확인해야 한다.

전날 확진 기준(핵산 양성반응 → 폐 CT 촬영) 변경으로 후베이성 내에서만 하루 새 확진가 1만 4,840명, 사망자 242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자 금융시장을 포함한 전반적인 혼란이 나타났던 것이다.

중국의 설명 대로 새로운 '기준'에 따라 확진자 수 등이 급증했다면 전체 흐름은 전염병 확산 모멘텀 둔화일 수 있으며, 당장은 이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확진 환자 급증과 관련해 "감염 사례 보고 방식이 바뀐 데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즉 신규 감염자의 갑작스러운 증가를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것이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중국 내 확진자 급증이 코로나19 발병 패턴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간밤 미국 금융시장은 중국에선 전해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급증을 반영하는 듯 하다가 신규 감염자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아니라는 WHO 설명에 가격 변수 움직임을 되돌렸다.

아무튼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테스트 방식 변경에 따른 결과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최근 나타났던 감염자 증가 모멘텀 둔화는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 美금리 1.6%대 초반으로 하락..주가는 레포한도 축소 소식에 하락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63bp 하락한 1.6189%,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64bp 떨어진 2.074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보합인 1.4397%, 국채5년물은 0.16bp 하락한 1.4470%를 나타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했다는 소식에 안전자산선호가 힘을 받는 듯했으나 WHO가 갑작스럽게 신규 감염자가 증가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자 금리 낙폭은 축소됐다.

미국의 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예상대로 전월대비 0.2% 올랐다. 전년대비로는 2.3% 상승률해 시장 예상치인 2.2%를 상회했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비 0.1%, 전년비 2.5%를 기록해 전망치를 0.1%p 웃돌았다.

뉴욕 연은은 기간물 레포 한도를 다시 축소한다고 밝혔다. 다음주부터 이달 말까지 4회 한도를 250억달러로 적용한 후 다음달 초부터 중순까지 4회는 200억달러로 더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 연은은 이달 들어 현재까지 기간물 레포 한도를 종전대비 50억달러 줄인 300억달러로 적용해왔다.

뉴욕 주가지수는 '코로나19 확진자 발병 패턴에 변화 없다'는 WHO 진단에 반등하다가 뉴욕 연은의 레포 한도 축소 소식에 낙폭을 키웠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8.11포인트(0.43%) 낮아진 2만9,423.31, S&P500지수는 5.37포인트(0.16%) 내린 3,374.08, 나스닥은 13.99포인트(0.14%) 하락한 9,711.97을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리스크 오프 분위기와 파운드화 급등이 부딪힌 가운데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3% 오른 99.08에 거래됐다. 파운드/달러는 1.3048달러로 0.68% 급등했다. 사지드 자비드 재무장관이 적극적 재정지출을 두고 보리스 존슨 총리 측과 갈등을 겪은 뒤 사임하면서 재정 확대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국제유가는 사흘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낙폭을 키우다가 WHO의 발병 패턴에 변함없다는 설명에 되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25센트(0.49%) 높아진 배럴당 51.42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55센트(0.99%) 오른 배럴당 56.34달러에 거래됐다.

■ 총재-부총리 회동 주목

이날은 한은 총재와 경제부총리의 오찬 회동이 관심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에 대해 한은이 어떤 스탠스를 보일지가 관심이다.

최근 정부가 연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영향을 점검하는 회의를 열고 '총력대응'을 건론한 가운데 한은이 금리인하라는 카드를 빼들지 주목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망자수가 이미 사스 사태 당시를 크게 웃도는 가운데 경기 여파는 사스 사태 때보다 클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선 향후 한국경제가 입을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은의 사상최저 기준금리 실험이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늘었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채권 매수세가 이런 시각을 강화한 주된 요인이기도 했다.

아울러 4월에 총선과 금통위원 교체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달 말이 인하의 적기가 아니냐는 지적들도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을 좀 더 점검할 필요성, 부동산 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못 내는 데 따른 부담 등을 거론하면서 2월 금리인하 기대는 과도하다고 보는 입장도 많다.

지난 1월 회의에서 금통위원 다수는 부동산 시장을 우려하면서 '금융안정'에 방점을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이 이번 전염병 사태로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봐야 하는 것이다.

일단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가 어느 정도까지 입장을 얘기할 수 있을지 봐야 한다.

이날은 국고50년물 입찰도 진행된다. 최장기 국채의 수요자는 따로 있고 시장에 미칠 영향을 얘기하는 것도 한계가 있지만, 규모가 7,500억원으로 이전보다 커진 가운데 30년물 등 인접 장기채권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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