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팝펀딩 대출취급실태검사를 실시했다. 조사 과정에서 사기 혐의가 발견돼 금감원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팝펀딩 실태 조사를 마쳤고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검사 관련에서는 자세한 사항은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진건 팝펀딩이 투자자 모집을 완료한 상품 환매가 모두 연기되서다. 이 상품은 팝펀딩이 사모펀드와 손잡고 홈쇼핑 업체 물건을 담보로 투자자에게 대출액을 모집했다.
'자비스 팝펀딩 홈쇼핑 벤더 5호'와 '코리아에셋 스마트플랫폼 3호' 상품으로 각각 규모는 70억원, 3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한 '자비스 팝펀딩 홈쇼핑 벤더 5호'는 2개월, 하나금융투자에서 판매한 '코리아에셋스마트플랫폼 3호'는 상환일정이 6개월 연기됐다.
팝펀딩은 P2P금융이 태동하기 전 2000년 초반부터 대부업 형태로 P2P금융을 운영해왔다. 사실상 최초 P2P펀드로 홈쇼핑 담보 대출 등 자금 운용이 어려운 소상공인에 대출을 해줬다. 은성수닫기

본지는 신현욱 팝펀딩 대표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유일하게 신 대표가 연락을 한 이데일리 보도에서 신현욱 대표는 "연체는 홈쇼핑 물건으로 잡힌 패딩 등 겨울용품이 예상보다 날씨가 따뜻해 팔리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며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금감원이 제기한 사기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업계에서는 담보를 처분할 경우 해결이 되지만 차주에게 지금 시기에 팔기에는 손해가 많이 발생해 지연이 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 P2P업계 관계자는 "소상공인인 차주 물건을 판매할 경우 손실이 발생해 차주를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와 달리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자금 공급을 할 이유가 없어지면서 사단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P2P펀드 문제라고 보기보다는 동산담보대출 자체가 고위험 상품이므로 발생한 사안이라고 지적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에서 취급하는 모든 P2P펀드가 손실이 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동산담보대출 자체가 리스크가 큰 상품이다"라고 지적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