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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소폭 하락했으나 나스닥 최고치 경신..외인 2월 들어 3년선물 첫 순매도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2-11 07:56 최종수정 : 2020-02-1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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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은 11일 레벨 부담과 매매 주체들의 동향, 주가 반등의 정도 등을 감안하면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내시장이 미국장 금리 하락 등 글로벌 안전자산선호에 불구하고 추가 강세룸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노출한 가운데 외국인 매매에 눈길이 간다.

최근 레벨 부담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선물 매수로 시장을 주도했던 외국인이 전날은 3년 선물을 2025계약 순매도했다.

근래 금리가 레벨을 낮추면서 기준금리를 압박할 수 있었던 데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 압박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외국인이 3년 선물을 순매도한 것은 1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장중 국고3년이 기준금리와 붙으려는 모습을 보인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가 주춤하자 단기 구간은 밀렸다. 장기 쪽은 외국인의 10년 선물 매수와 상대적인 금리 하락룸 등을 감안해 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 사태는 여전히 안전자산을 가장 강력하게 지지하는 요인이다. 다만 확진자 모멘텀 둔화나 일부 기업의 중국내 공장 재가동 등 상황 개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런 가운데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지금까지 공식 집계된 신종 코로나 2,3차 감염 사례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중국 방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는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WHO 사무총장은 전염병 확산 초기 중국의 대응을 칭송하고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지만, 최근 프랑스 동부 스키장에서 영국인 확진자들이 발생하는 등 중국 방문 이력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 감염이 확장되자 경계감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 美금리 제한적 하락..S&P500과 나스닥은 최고치 경신

미국채 금리는 사스 사망자수를 넘어선 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 유럽 금리 하락 등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주가 반등 등으로 낙폭을 줄였다. WHO는 감염자 급증을 경고하면서 안전자산선호에 일조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03bp 하락한 1.5713%,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75bp 빠진 2.0396%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보합인 1.3991%, 국채5년물은 1.63bp 내린 1.3880%에 자리했다.

유럽 금리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 속에 유럽 경제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유로존 투자자 신뢰지수는 예상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7.6에서 5.2로 하락해 예상치 5.9에 미달했다.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2.66bp 하락한 -0.4125%를 기록하면서 3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만 증폭되는 것은 아니었다. 일부 글로벌 기업들의 공장 재가동 소식에 주식 매수 심리는 강해졌다. WHO가 중국 외 지역의 감영자 급증 위험을 경고했으나 투자자들의 실적 호전 종목 등에 초점을 맞추기도 했다.

다우지수는 174.27포인트(0.60%) 높아진 2만9,276.78, S&P500지수는 19.45포인트(0.58%) 오른 3,347.16, 나스닥은 107.88포인트(1.13%) 상승한 9,628.39를 기록했다. S&P와 나스닥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달러화 가치는 엿새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WHO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경고, 유로존 지표 부진 등으로 안전자산선호를 이어갔다. 미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19% 오른 98.87에 거래됐다.

최근 중국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0달러를 하회했다. WTI는 이틀 연속 내리며 1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추가 감산 제안에 러시아가 여전히 주저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75센트(1.5%) 낮아진 배럴당 49.57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월 7일 이후 최저치였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2달러(2.2%) 내린 배럴당 53.2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018년 12월 28일 이후 가장 낮았다.

■ 레벨 부담 큰 구간..추가 강세 위해선 인하 기대감 더 강해져야

최근 외국계를 중심으로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갔다.

외국인의 지속된 채권 매수 속에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도 이 분위기면 2월 인하를 배제할 수 없다는 인식이 강화됐다.

다만 전염병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전까지 1분기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였으며, 일각에선 글로벌 경기 회복 신호 등을 바탕으로 사실상 연내 인하가 어려울 것으로 보기도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로 지난주 태국, 필리핀 등 인접국들이 금리를 내린 가운데 글로벌 통화완화 기대가 커졌다.

다만 1월 금통위의사록 등에서 나타난 것처럼 금통위 내 금융안정 필요성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높은 데다 코로나 사태의 충격파를 가늠하기 위해서도 통화당국이 당장 이달에 금리를 내리는 것보다 모니터링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여전하다.

국내에서 사망자가 나와 경기 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한은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사태 추이를 지켜볼 것이란 예상들도 보인다.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1.296%로 여전히 1.3%를 밑돈다. 7일 1.28%선에서 마감된 뒤 전날은 기준금리와 키를 재본 뒤 한발 물러선 상황이다.

이달 조속한 금리인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기 힘들다면 레벨 부담에서 자유롭기는 어렵다. 국내 투자자들의 가격부담이 큰 가운데 전날 간만에 3년 선물을 순매도한 외국인들의 플레이도 주목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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