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한경연 등 경제단체 "국민연금, 기업간섭 앞서 독립성부터 확보해야“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2-06 16:47

'국민연금 독립성 확보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 세미나

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국민연금 독립성 확보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선 코스닥협회 전무, 이상철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위원,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최광 전 복지부 장관,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 곽관훈 선문대 법경찰학과 교수,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부회장, 최성현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본부장./사진=한국상장회사협의회

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국민연금 독립성 확보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선 코스닥협회 전무, 이상철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위원,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최광 전 복지부 장관,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 곽관훈 선문대 법경찰학과 교수,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부회장, 최성현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본부장./사진=한국상장회사협의회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경영 참여 선언을 하지 않고도 주주제안이나 이사해임 청구 등이 가능해진 가운데 주요 경제단체들이 국민연금의 주주권 강화에 앞서 독립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국내 주요 경제단체들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국민연금 독립성 확보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개회사에서 "이제 우리 기업들은 해외 헤지펀드뿐만 아니라 국민연금의 경영권 간섭까지 받게 됐다"며 "문제는 이런 공격을 우리 기업들이 별다른 방어수단 없이 감내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연금 설립 목적이 국민들의 미래소득 보장에 있는 만큼 정부가 기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광 전 보건복지부장관은 기조 발제를 통해 "일부 기업의 위법 행위는 관련법을 통해 처벌하면 되는데 정부가 나서 국민연금을 이용해 기업들을 제재하겠다는 발상은 기금설립 목적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최 전 장관은 국민연금 기금 운용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보건복지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민연금위원회(가칭)'를 복지부에 설치해 감독 기능만 수행하게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국민연금위원회 산하 기금운용위원회를 두되 세계 최고의 기금 운용 전문가들로만 위원들을 구성해 전문성 제고와 독립성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최준선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국민연금 산하 위원회 중에서 스튜어드십 코드의 집행역할을 하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와 ‘투자정책전문위원회’는 기업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설치 근거를 상위법이 아닌 시행령에 두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의사결정의 한 축인 지역가입자단체에 농어업인, 자영업자, 소비자, 시민단체들까지 넣는 것도 문제점으로 들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의 역할은 감독 기능에 국한하고, 시민단체들도 위원회를 통한 과도한 기업 경영 개입 충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관훈 선문대학교 법경찰학과 교수는 국민연금이 지닌 거버넌스 문제를 우려했다. 기금의 투자·운용이나 기업경영에 전문적 지식이 부족한 위원들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이 정치적 판단에 휘둘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곽 교수는 "국민연금기금의 투자 판단 및 의결권 행사를 투자전문가에게 맡기고 현행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이들 전문가의 의사결정을 관리·감독하는 기능에 그쳐야 한다"고 말했다.

기금운용위원회 사용자대표인 이상철 경총 수석위원은 "정부와 노사,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이해관계자 중심의 현행 기금운용위원회를 전문가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성현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본부장은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막강한 자금력으로 국내 주식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기금운영의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정치적 이유로 기업 경영이 흔들릴 수 있다"면서 "포이즌-필 등 경영권 방어수단이 거의 없는 현 상황에서는 오히려 국민연금이 해외 투기자본으로부터 국내 기업과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정형증권 토큰화 글로벌 경험 축적…이어 2·3단계 확대해야” 내년 2월 STO(토큰증권) 법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이미 진행된 정형증권 토큰화(Tokenization) 사례와 시행착오를 국내 제도 설계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1단계 정형증권은 해외에서 경험이 축적된 만큼 빠르게 테스트를 거쳐 2·3단계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이달 ‘토큰증권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1단계에서 펀드·채권의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증권과 비상장주식의 신탁방식 토큰화를 추진하고, 공모 조각투자증권의 토큰화도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단계에서는 공모증권 등으로 토큰화 인프라를 확대하고, 3단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등을 결제수단으로 연계해 2 SK지오센트릭, 금리밴드 넓혀 회사채 700억 도전…실적 회복세는 ‘주춤’ SK지오센트릭(대표이사 김종화)이 회사채 차환을 위해 올해 두 번째로 공모 시장을 찾는다. 2년 연속 적자를 낸 뒤 올 상반기 흑자로 돌아섰지만, 2분기 들어 영업이익이 크게 줄면서 실적 개선세의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은 이달 22일 2년물(400억 원)과 3년물(300억 원)로 나눠 총 700억 원 규모의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오는 15일 진행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400억 원까지 증액 발행될 수 있다.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SK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 등 6개사가 공동으로 맡았다.조달 자금은 2027년 1월 만기도래하는 21-1회 공모사채(발행 3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세금이 두려워"… 해외 교민 '역이민 붐'에 증권사도 나서 해외에서 터전을 일군 한인 교민들 사이에서 고국으로의 복귀를 뜻하는 '역이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교민들의 복잡한 세무와 자산 재배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든든한 조력자로 나섰다.전화나 이메일 상담의 한계를 넘어, 증권사 전문가들이 직접 해외 현지로 날아가 밀착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새로운 자산관리(WM)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해외 거주 교민을 위한 '역이민 특별 세미나 및 1:1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성황리에 마쳤다.지난해 미국 LA를 시작으로 미주 지역에 집중됐던 역이민 지원 서비스를 올해 홍콩과 싱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