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호주 중앙은행과 맺은 통화스와프 계약을 3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규모는 종전보다 20% 늘어난 120억호주달러(9조6000억원)로 확대된다.
한국은행은 6일 호주중앙은행과 원/호주달러 통화스와프 계약 규모를 20% 확대해 연장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 계약 기간은 만기 도래 시 양자 간의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은 양국 간 무역 활성화 및 금융안정을 제고할 목적으로 체결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호주는 한국과 2014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주요 교역상대국으로 지난해 양국 간 교역 규모는 285억달러다.
호주의 국가신용등급은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사(S&P, Moody’s, Fitch)로부터 최고등급인 AAA를 받고 있으며 호주 달러화는 국제통화기금(IMF) 준비통화로 외환 거래 규모 5위를 차지하는 등 주요 국제통화 중 하나로 거래되고 있다.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사상 최고 수준의 외환보유액, 기존 양자 간 및 다자간 통화스와프 등과 함께 우리나라의 중층적 금융안전망을 한층 강화했다”며 “호주와의 통화스와프는 금융안정 목적의 인출이 가능하므로 국제 금융시장 불안 시 신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약정된 환율에 따라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를 빌려오는 외환거래를 말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