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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코리아 혁신 대표기업 ⑧ SK네트웍스, 모빌리티·홈케어 파죽지세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2-03 00:00

최신원 회장 신사업전략 수익 볼륨 극대화
렌탈시장 등 경쟁 격화 속 추가 M&A 관심

2020 코리아 혁신 대표기업 ⑧ SK네트웍스, 모빌리티·홈케어 파죽지세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네트웍스가 모빌리티·홈케어 등 렌탈사업 중심의 사업재편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한데 이어 본격적인 실적 성장궤도에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현대차 LG 등 다른 대기업들도 고성장이 예고된 렌탈시장에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SK네트웍스가 수년간 준비한 렌탈시장에서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사업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모빌리티·홈케어 ‘세번째 도약’

SK네트웍스는 1953년 창립한 SK그룹의 모태기업 선경직물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76년 종합 무역상사로 거듭나 수출로 한국산업을 이끌었고, 1990년대 후반 단말기·석유제품 사업을 통해 유통업에 진출했다. 2003년 분식회계에 따른 워크아웃 위기 이후, 사명을 지금의 SK네트웍스로 변경했다.

최신원닫기최신원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한 2016년부터 SK네트웍스는 모빌리티·홈케어를 새로운 성장사업으로 낙점하고 체질전환에 매진했다.

최 회장은 2016년 동양매직(현 SK매직)과 2018년 AJ렌터카(현 SK렌터카) 인수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2016년 패션사업 매각과 면세점사업 중단, 2017년 LPG충전사업 매각, 2019년 직영주유소 매각 등 비주력 부문을 정리하며 성장사업 중심으로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 렌탈시장 막강 플레이어로

통합 SK렌터카는 올해 1월1일 공식 출범했다. 통합법인은 기존 SK렌터카 사업부를 AJ렌터카로 양도 하는 형식으로 탄생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SK와 AJ 렌터카 시장 합산점유율은 22.5%로, 1위 롯데렌터카(23.6%)와 양강구도를 구축했다. SK렌터카는 올해 본격적인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기존 보유차량 85%가 장기렌터카인 SK렌터카는 단기렌터카에 강한 AJ렌터카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또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차량구매 할인율 개선, 지점통합에 따른 효율화 등 수익성 측면에서 개선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렌터카 시장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연간 신규 렌터카 등록대수는 2016년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한 이후, 2018년 20만대를 넘겼다.

지난해 신규 렌터카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6% 늘어난 25만여대로, 같은해 신차 판매(178만대)가 1.8% 감소한 것과 달리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SK매직의 지난해말 국내 누적 렌탈계정 수는 약 180만대로 추산된다. 2018년 154만대에서 62만대 순증했다. SK매직을 인수한 2016년과 비교하면 1.9배 늘었다.

◇ 신사업 영업실적 호조

이같은 SK네트웍스의 사업체질 개선 성과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발현되기 시작했다.

지난 28일 에프앤가이드가 종합한 SK네트웍스의 2019년 연간 매출 추정치는 14조22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80% 늘어난 2481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영업익이 성장세로 반등한 것은 2015년 이후 4년만이다.

시장에서는 SK렌터카와 SK매직이 연간 매출은 약 19%, 영업익은 86% 가량을 담당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로 종합상사 부문에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성장사업이 사실상 버팀목 역할을 한 셈이다.

◇ 경쟁심화 무너진 업종 장벽

다만 SK네트웍스가 렌탈업계 판도를 쥘 수 있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공유경제를 중심으로 한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렌탈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경쟁강도도 한층 치열하기 때문이다.

렌터카 시장은 국내 굴지의 자동차회사 현대차그룹이 넘보고 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인 렌터카 시장은 추가적인 대기업 진출이 막혀있기에, 현대차는 차선책으로 렌터카 서비스 시장에 나선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말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 ‘모션’을 설립하고, 렌터카연합회와 MOU를 맺었다. 연내 중소기업에 렌터카용 앱 등 관리 시스템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지역기반 호출택시와 도외지 호출버스 등 다양한 공유 모빌리티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 기반의 사업모델 발굴을 기획하고 있는 SK렌터카와 사실상 사업군이 겹칠 수밖에 없다.

◇ 역량확보 위한 추가 M&A 가능성

이에 대비해 SK네트웍스는 SK텔레콤과 그룹 차원에서 협력을 이어가며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SK네트웍스와 SK텔레콤은 2018년 IoT 전용망과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활용한 새로운 렌터카 관리서비스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이어 내년 국내 출시가 예정된 전기차 엠바이트에 커넥티드카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게 된 SK텔레콤은 전기차 정비와 관련해 SK네트웍스와 손잡을 계획이다.

SK네트웍스도 전기차 충전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기존 사업 강점을 살린 사업 확장에 여념없다.

SK매직은 LG전자·쿠쿠홈시스 등 국내 생활가전 제조사들에 도전을 받고 있다. SK매직은 동남아 신시장 개척을 통해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모회사로부터 말레이시아·베트남 법인을 양도받았다.

시장에서는 SK네트웍스가 모빌리티·홈케어 사업 고도화를 위한 추가적인 M&A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특히 SK네트웍스는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에 직영주유소 매각을 통해 1조원이 넘는 실탄을 확보한 바 있다.

최신원 회장은 올 신년사를 통해 “새해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지만, 회사의 성장을 이끌 새로운 동력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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