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글로벌 채권시장의 강세 움직임을 반영한 후엔 관망세가 짙게 형성돼 있다.
10시55분 현재 국고3년 선물은 3틱 하락한 110.56, 10년 선물은 16틱 하락한 131.03을 기록 중이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 19-7(22년12월)은 1.1비피 상승한 1.358%, 10년 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1.5비피 상승한 1.616%에 매매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2,701계약, 10년 선물을 1,193계약 순매수 했다.
시장참여자들은 현 지점에서 방향성을 결정하기 보다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추이를 좀 더 지켜 보면서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여러 증권사의 보고서들은 이미 사스나 메르스 사태의 학습경험을 바탕으로 GDP성장률에 미치는 영향 및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참여자들은 사스나 메르스 때의 학습효과로 사전에 리스크를 점검하는 차원으로 해석하는 수준이지 긴급한 대응을 필요로 하는 견해는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국내 환자 수도 아직은 미미하고 추가 확산 여부도 모르는 상황에서 경제에 대한 영향과 금리인하까지 연결하는 것은 시기상조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어 “이벤트가 발생했기 때문에 좀 더 추이를 지켜보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좀 더 시장이 강해진다면 매도로 대응하는 것이 낫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경기 둔화 우려감이 커지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거래가 증가하겠지만, 그것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참여자들은 부동산 대출을 옥죄는데 성공해 금리를 낮추어도 부동산 문제와 연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경기 진작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논리를 만들어 가는 것 같다”면서 “실현 가능성이 있을 지는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한국은행이 움직이기에 필요한 산업생산 등 경기지표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상당기간이 필요하다”면서 “당장 기준금리까지 연결하는 것은 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