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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우한 폐렴 빠르게 확산..美금리 3일간 16bp 넘게 급락하면서 1.6%선으로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1-28 07:44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은 28일 설 연휴 기간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르면 안전자산선호로 강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27일 기준으로 사망자수가 80명을 넘기고 감연자 수가 3천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등을 통해 우한 폐렴에 대한 소문이 확산되면서 일각에선 실제 피해가 발표된 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4번째 확진자가 나오는 등 우한 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안전자산선호가 강화됐다. 주말을 거치면서 우한 폐렴이 진정되기 보다 확산 양상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시장의 우려는 금선물이 6년여래 최고치로 뛴 데서 확인이 된다. 금선물은 0.4% 오른 온스당 1577.40달러를 기록했다. 주가는 급락하고 채권가격은 점프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중국 당국은 춘절 연휴를 3일 연장하기로 했으며,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는 다음달 9일까지 기업들에게 휴무령을 내렸다.

■ 美금리 1.6%선으로 급락..주가도 하락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7일 7.76bp 하락한 1.6082%로 떨어졌다.

우한 바이러스가 국내 연휴기간 동안 빠르게 확산되면서 미국채 금리는 3일간 16.36bp나 급락했다.

미국채30년물 금리는 27일 7.54bp 하락한 2.056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사흘간 16.46bp 급락한 것이며, 5일 연속으로 레벨을 낮췄다.

단기물 금리들도 일제히 레벨을 낮췄으며 27일 금리 낙폭이 최근들이 가장 컸다. 미국채2년물은 27일 4.98bp 떨어진 1.4346%, 국채5년물은 6.57bp 내린 1.4365%를 나타냈다.

또 안전자산선호로 미국채2년과 10년 스프레드 17bp대까지 축소됐다. 최근 30bp 이상으로 벌어지던 상황이 전염병 공포로 반전됐다.

설 연휴 기간 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선호가 강화된 것이다. 뉴욕 주가 역시 일제히 빠지면서 전염병이 전세계로 번지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27일 453포인트(1.57%) 급락한 2만 8,535.8, 나스닥은 175.60포인트(1.89%) 떨어진 9,139,31을 기록했다. S&P500은 51.84포인트(1.57%) 하락한 3,243.63포인트를 기록했다.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 당국이 춘절 연휴를 사흘 연장하기로 하면서 상하이 주식시장은 다음달 3일에야 개장한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0.09% 오른 97.94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선호를 반영해 달러/엔은 0.35% 하락한 108.89엔을 기록했고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77% 급등한 6.9841위안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도 하락했다. 우한 폐렴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9% 급락한 53.14달러로 떨어졌다. 유가가 3개월래 최저치로 내려간 것이다.

■ 우한 사태 전개 촉각

금융시장은 단기적으로 우한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번 전염병이 2003년 사스 사태를 능가하는 파괴력을 안길 것으로 보기도 한다.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수 밖에 없다.

2003년 사스 사태는 당시 2분기 성장률에 타격을 입히면서 경기에도 흠집을 냈다. 당시 사태 정점 시점인 4월 중하순 중국 주가지수는 10% 가까이 급락한 뒤 이후 상반기말까지 오름세를 보인 바 있다.

전염병으로 인한 산업별 영향은 차별화된다. 사스 사태 당시 중국 제조업은 일시 위축 뒤 바로 반등했으나 서비스업은 3분기까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주식시장이 연초 예상을 능가하는 상승세를 보인 뒤 상승 피로감을 호소할 즈음 이번 사태 영향이 커졌다.

국내 금리(국고3년)는 그간 주가 상승세에 대한 부담으로 1.4%를 넘어선 뒤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으나 다시금 하락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바이러스의 경우 잠복기에도 전염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심리적 공포를 더욱 키우는 면이 있으며, 얼마나 더 상황이 악화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아울러 국내 당국의 통제 능력도 다시금 시험대에 올랐다.

한국이 2015년 메르스 사태로 홍역을 치른 바 있는 상황에서 전염병 확산이 심해진다면 금리인하 기대감도 커질 수 있다. 메르스 사태 당시엔 금리인하와 추경이 단행된 바 있다.

한편 1월 FOMC에선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이며, 시장도 이를 당연시하고 있다. 연준의 유동성 공급 정책에 대한 입장 표명 등이 관심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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