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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성장률 예상치 2.3%로 상향..연내 금리동결로 전망 수정 - 메리츠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1-23 08:30

2020년 성장률 예상치 2.3%로 상향..연내 금리동결로 전망 수정 - 메리츠證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23일 "2020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 2.2%에서 2.3%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승훈 연구원은 "지금은 지난해 10월 발간한 2020년 경제전망 당시에 비해 긍정적인 변화들이 나타나면서 민간 내수기여도를 (+)의 영역으로 복귀시킬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경제전망 상향의 세 가지 근거 중 첫 번째는 수출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결국 도달하면서, 정책 불확실성으로 위축됐던 제조업 수요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당사의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반도체 가격 하락이 진정되면서 이미 1월 20일까지의 반도체 수출이 전년대비 8.7% 증가로 전환됐다"면서 "올해 반도체 2사의 매출(단위 출하량 *ASP)에 대한 우리 가정도 올해 한 자리 후반에서 10%대 중후반으로 개선됐다"고 지목했다.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의 15~20% 내외임을 고려해볼 때 반도체 매출 전망의 상향 조정은 수출 전망의 상향 조정을 수반할 수 밖에 없다.

이 연구원은 또 "2020년 수출(국제수지 기준) 증가율 전망을 기존 3.3%에서 5.8%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도 당초 예상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이외 제조업 생산능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경제 전체적인 설비투자 압력이 미미함을 의미한다"면서 "그러나 올해 설비투자만큼은 투자 유인이 큰 반도체 부문에 의해 견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체들은 DRAM과 NAND 초과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시장 지위 유지(향후 증산)를 위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장비투자와 자본재 수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를 반영해 2020년 설비투자 전망을 기존 2.0%에서 2.6%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 설비투자 전망을 2.7%에서 4.5%로 조정했다.

세 번째 SOC 투자확대도 성장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SOC 예산은 23.2조원으로 2019년 19.7조원 대비 17.8% 증가한 것이며, 2018년에서 2019년 사이의 증액 규모(0.7조원)를 크게 상회한다. 이는 작년 4분기부터 정(+)의 영역으로 올라선 건설투자의 완만한 신장세를 유지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SOC예산의 대규모 증액에 비해 2020년 건설투자 전망의 조정폭이 비교적 작은 이유(기존 -0.2%→변경0.9%)는 건물기성(주거/상업용)이 전년대비 10% 내외 감소세라는 부진에서 완만히 올라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분양물량 증가에 후행한 주거용 건설이 회복기조로 접어들면서, 2020~21년에 걸쳐 건설투자 신장세를 개선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긍정적 징후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는 회복의 훈풍에서 다소 소외될 소지가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는 소비 펀더멘털 변수 중 고용, 소득부문의 취약성 때문"이라며 "취업자수는 전년대비 50만 명 이상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성향이 높은 30대와 40대 취업자수가 감소하면서 고용률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소득의 경우 비소비지출 급증에 따른 부담이 줄면서 가처분소득이 정(+)의 영역에 복귀한 사실은 긍정적이나 작년 기업실적 위축에 따른 임금상승률 둔화(성과급 부진) 개연성이 있다는 점에서 금년은 구매력 개선을 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나마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 및 주식시장 상승과 연동된 소비심리 개선 정도가 희망적인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종합적으로 봤을 때, 실질 민간소비는 2020년에도 2%를 소폭 밑도는 1.9%에 그칠 것"이라며 "경기개선과 체감경기에 괴리가 일부 존재할 가능성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 연내 기준금리 동결로 전망 변경..연말 환율은 1140원

메리츠종금증권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을 변경했다.

이 연구원은 "연말 기준금리 전망을 1.00%에서 1.25%로 상향 조정하며, 연내 한국은행이 금리동결할 것이라는 견해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당초 올해 2분기 이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다시 밑돌고 소비자물가의 0%대 고착화가 진행되면서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지만 이를 바꾼 것이다.

그는 "우리의 경제전망이 지난 11월 한국은행의 경제전망치인 2.3%에 부합한다는 것은 '성장세 제고' 목적의 금리인하 유인이 낮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2020년 소비자물가 전망 0.9%에도 불구하고 상방 리스크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전세가격의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2월 서울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37% 상승했고, 불과 지난 6개월간 1.1% 상승했다"고 밝혔다.

연말 달러/원 환율 전망은 1,140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원화절상을 견인하는 주된 요인은 글로벌 제조업의 회복과 더불어 무역분쟁 완화에 따른 위안화 절상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원화가 한 단계 추가 절상되기 위해서는 2단계 합의의 가시화와 이에 따른 추가 관세 철회 기대가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상반기 중 원화는 1,150~1,170원 범위를 등락하다가, 하반기 중 기대 반영과 더불어 1,150원을 하회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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