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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12월 초 수준으로 빠르게 올라온 금리..심리위축 극복이 관건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1-2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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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1일 금리 레벨 메리트와 최근 냉각된 매수 심리 사이에서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금통위에서 2명의 소수의견이 나왔으나 저가매수 의지나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최근 지속적인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는 주가지수의 흐름이 부담이다.

■ 12월 초 이후 가장 높이 올라온 금리 레벨..저가매수 자신감 위축돼

최종호가수익률 흐름을 보면 국고3년 금리는 전일까지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국고3년 금리는 1.455%까지 오르면서 지난 해 12월 3일(1.460%)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뛴 상태다.

기준금리와 거리를 20bp 이상 벌이면서 연초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거래일만에 1.27%까지 하락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나타내다가 지금은 조속한 금리인하 기대감을 거둬들인 모습이다.

국고10년 금리도 1.762%까지 오르면서 12월 3일(1.7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특히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나빠져 있다. 최근 금리가 빠르게 올라간 데 따른 기술적인 매수는 나올 수 있지만, 시장을 둘러싼 분위기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태다.

전날 10년물 입찰이 비교적 무난한 모습을 보였지만, 작년보다 한 단계 늘어난 물량을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들도 여전했다.

시장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금리인하 기대감이 떨어지다보니 국고3년과 기준금리의 20bp 넘는 스프레드도 저가매수 자신감을 못 주는 상황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이러다보니 정책금리 향방에 대해 '중립'적인 관점을 가지면서 스프레드가 30bp 가까이 벌어졌을 때 저가매수가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까지 엿보였다.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한층 움츠려든 것이다.

■ 2개의 소수의견 불구 조속한 금리인하는 쉽지 않아

지난주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2명 나왔으나 시장은 이를 조속한 금리인하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경기개선 신호와 부동산 문제에 따른 금융안정 필요성 등이 매수를 부담스럽게 하고 있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가 여전히 '완화적 기조'를 이어간다고 했지만, 금융안정 문제에 대해서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탓에 당장 2월 인하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올해 경기가 나아지더라도 성장률이 잠재수준을 넘기 어렵고 물가 역시 반등하더라도 여전히 중기목표(2%)와는 큰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 금리인하도 가능성은 열어둘 수 있다.

하지만 한은이 지난해 이미 2차례의 금리인하를 단행한 상황에서 경기와 물가에 대한 견해가 추가로 악화되지 않는다면 상반기 금리인하도 자신하기 어렵다는 진단들도 나오는 상황이다.

불확실성이 적지 않다 보니 한은은 당분간 국내외 경기 흐름이나 미-중의 추가적인 무역협상 추이 등을 지켜보면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 작년 4월 고점 넘은 코스피 상승세 부담..심리악화 극복하면 저가매수 힘 받을 수 있어

채권 투자자들은 거침없이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는 주가지수 상승 흐름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262.64로 3일 연속으로 반등한 상태다. 연초 주가지수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지난해 4월의 고점도 이미 경신했다.

지수 상승세가 가파르다 보니 주식시장에선 1분기 중 무난히 2,300선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도 많아졌다.

반도체가 주가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강화됐다. 경기선행지수 상승, 수출 부진 완화 속에 전체적으로 위험자산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다만 최근 주가 오름세가 가파르게 이어진 탓에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을 엿보기도 한다. 계속해서 외국인이 주목 받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주가지수가 가장 낮았던 1월 3일부터 순매수하기 시작해 14일까지 8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코스피시장에서 1조 8천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이후엔 이틀간 매도 우위를 보이더니 최근 이틀간은 다시 순매수했다. 하지만 연초의 거침없어 보이던 공격적인 순매수와 비교할 때는 최근 매수 강도는 다소 떨어진 상태다.

채권투자자들은 전체적으로 최근의 위험선호 분위기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올리는 국면이 아니라면 시장금리 메리트가 커진 데다 연휴를 앞둔 캐리 욕구도 생길 수 있다. 물론 최근의 급하게 냉각된 심리가 살아나야 저가매수가 힘을 받을 수 있을 듯하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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