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9년 기관간Repo 거래금액은 2경109조원으로 전년(1경6,223조원) 대비 24.0% 증가했다. 일평균잔액도 92.6조원으로 전년(75.4조원) 대비 22.8% 늘어났다.
최근 5년간 기관간Repo거래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금액은 2015년 8,069조원 대비 약 2.5배로 증가했고 일평균잔액도 2015년 38.8조원 대비 약 2.4배 성장했다.
기관간 Repo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요인은 은행 중심의 콜시장 운영과 Repo시장 참가자 확대다. 당국이 금융회사간 단기자금시장 개편방안(2013년 12월), 단기금융시장 활성화 방안(2016년 9월)을 내놓은 뒤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회사, 자산운용사 등 제2금융권은 단기자금 조달수단으로 콜 대신 기관간 Repo거래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콜 시장과 비교할 때 일평균잔액 기준으로 2015년 기관간Repo시장은 콜시장의 약 2.2배 수준이었으나 2019년에는 기관간Repo시장이 콜시장에 비해 약 8.1배 규모로 성장했다.
2019년 기관간Repo거래는 일평균잔액 기준 중개거래 91.4조원, 직거래 1.2조원으로 각각 98.7%, 1.3%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중개거래 비중은 2015년 90.5%에서 2019년 98.7%로 8.2%p 증가한 반면, 직거래 비중은 2015년 9.5%에서 2019년 1.3%로 8.2%p 감소했다.
기관간Repo거래의 일평균 매도잔액(자금차입)을 기관별로 보면 국내증권사가 54.8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자산운용사 28.6조원, 국내증권사(신탁) 3.9조원 순이었다.
2018년과 비교할 때 국내증권사(43.5조원→54.8조원)와 자산운용사(21.2조원→28.6조원)의 거래잔액이 크게 늘어났으며, 각각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Repo시장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매수잔액(자금대여) 기준으로는 자산운용사가 30.7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국내은행(신탁) 21.8조원, 국내은행 18.2조원 순이었다.
2018년과 비교하면 국내은행(11.5조원→18.2조원)과 자산운용사(24.4조원→30.7조원)의 거래잔액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기관간Repo거래의 거래통화별 일평균잔액은 원화가 90.6조원으로 전체의 97.8%를 차지했다. 전년(73.5조원) 대비 23.3% 증가했다.
외화의 경우 일평균잔액 2.0조원(원화환산기준)으로 전체의 2.2%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관간Repo거래 담보증권별 일평균잔액은 국채가 53.3조원으로 전체의 54.3%를 차지했다. 금융채 29.2조원(29.8%), 통안채 7.6조원(7.7%), 특수채 4.9조원(5.0%), 회사채 2.0조원(2.0%)가 뒤를 이었다.
2018년과 비교하면 국채 및 회사채는 각각 7.4%p 및 0.1%p 증가한 반면, 통안채 및 금융채는 각각 5.2%p 및 1.6%p 감소했다.
2019년말 기준 전체 4,353건의 거래 중 거래기간 1∼4일물이 4,039건(92.8%)으로 가장 많았고, 8∼15일물이 94건(2.1%), 5∼7일물 69건(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 중 30일물 이내 단기성 거래가 약 97.9%를 차지하고 있어 Repo거래가 주로 단기자금 조달 및 운용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단기자금거래 외 1년을 초과하는 장기자금거래가 11건(0.3%), 만기를 정하지 않은 Open Repo 방식이 16건(0.4%)을 나타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