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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中 해빙무드..채권 가격메리트 불구 부담스런 리스크 온 무드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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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1-14 07:55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4일 미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리가 크게 오른 데 따른 저가매수와 글로벌 리스크 온 분위기 사이에서 주 후반에 열릴 새해 첫 금리결정 이벤트를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들어 주가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전날 코스피지수가 1.04% 급등해 2,229.26을 기록하면서 2200선을 쉽게 돌파한 가운데 상태다.

전날은 최근 급냉한 매수심리와 저가매수가 부딪히는 모습이 나타났다. 단기 구간 매수가 상대적으로 탄탄한 편이었으며, 입찰 부담 등이 있는 장기 쪽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대외 분위기는 미중 해빙 무드로 흐르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주말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주 워싱턴에서 중국과의 무역합의 서명이 이뤄질 것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대단히 포괄적인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중국이 이행하기로 한 약속들 중 번역 과정에서 바뀐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또 "이번 합의에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연간 400억~500억규모로 매입하는 등 2년간 총 2000억달러 규모 미 제품 구매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미중 양국이 매년 두 차례씩 진행해온 반기 '포괄적 경제대화'도 사실상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통상무역 현안을 논의하는 경제대화는 무역갈등 심화로 2년 넘게 중단된 상태였다.

특히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 지정에서 철회한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환율 조작국 지정 없이 한국도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

전체적으로 미중 관계 개선 기대와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 등으로 위험선호가 우세한 상황이다.

■ 美금리 1.8%대 중반으로..나스닥 1% 넘게 올라

미국채 금리는 3일만에 반등하면서 1.8%대 중반으로 향했다. 미중 1단계 합의 기대, 기업 어닝시즌 경계감으로 장기 위주의 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졌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80bp 오른 1.8486%,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51bp 상승한 2.302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41bp 하락한 1.5883%, 국채5년물은 0.16bp 내린 1.6495%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기술주 위주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중 합의, 특히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 명단에서 제외할 것이란 보도 등이 주가를 지지했다.

다우지수는 83.28포인트(0.29%) 오른 2만8,907.05, S&P500지수는 22.75포인트(0.70%) 높아진 3,288.10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95.07포인트(1.04%) 상승한 9,273.93에 거래됐다.

개별종목 중 테슬라가 10% 급등하면서 처음으로 500달러선을 넘어섰으며, 페이스북도 2% 높아지며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과 동일한 97.36에 거래됐다.

영란은행 금리인하 기대로 파운드/달러는 0.51% 급락한 1.2997%로 내려갔다. 하지만 리스크 온 무드 속에 달러/엔 0.42% 높아진 109.92로 상승했다.

미중 관계 해빙 기대감 속에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9% 떨어진 6.8810위안을 기록하면서 7월 29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하면서 58달러선으로 내려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96센트(1.63%) 낮아진 배럴당 58.08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78센트(1.20%) 내린 배럴당 64.20달러에 거래됐다.

■ 1월 금리동결 기정사실화와 위험자산 랠리..가격 메리트 불구 부담스런 '리스크 온'

대내외 금융시장 분위기가 리스크 온 무드로 흘러가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채권시장이 비빌 언덕은 축소되고 있다.

이번 금통위에선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면서도 금리 동결은 불가피하다는 데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조동철·신인석 위원이 연초 금리인하를 주장하겠다는 듯한 입장을 보인 상태여서 오히려 이들 중 1명이라도 동결로 물러선다면 채권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란 진단도 엿보인다.

지난해 성장률이 잘 나와봐야 2% 수준일 것이란 점은 다들 생각하고 있지만, 경기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은 강화된 상태다.

관세청은 올해 들어 10일까지 수출 증가율이 5%를 넘어서고 반도체는 10% 넘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여전히 경기 반등 강도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지만, 주가 상승과 함께 분위기는 바뀌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서울 아파트 급등으로 인한 부동산 안정에 대한 목소리가 커 경기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통화완화는 쉽지 않은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지난 12월 가계대출도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여 한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가계대출은 7.2조원 늘어 한은이 통계를 편제한 2004년 이후 12월 기준 최대치였다.

주담대, 기타대출 등이 모두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12.16 부동산 규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연말 은행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던 것이다.

올해 시작과 함께 급락했던 금리가 빠르게 재상승하면서 가격 메리트도 거론되고 있으나 대내외 분위기는 부담스러운 국면이다.

주가 상승 흐름 등 리스크 온 속에 채권시장이 빠르게 분위기를 전환하기는 쉬워 보이지 않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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