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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고용부진에 1.82%로 하락..대외호재·레벨메리트 속 저가매수 강도 가늠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1-1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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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3일 미국채 금리 하락과 가격 메리트 등을 고려하면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디만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레벨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매수 심리가 급히 위축된 가운데 분위기가 어느정도 개선될지 봐야 한다.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채권을 압박한 주가 흐름도 한 템포 쉬어갈지 살펴야 한다. 삼성전자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주말 뉴욕 주가가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 고용지표는 부진했다. 헤드라인 수치가 예상을 밑돌았고 부진한 임금 상승률도 채권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14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6만명을 하회하는 것이었다. 11월 증가폭도 26만6000에서 25만6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12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5%를 유지해 예상에 부합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3.2%로 변함이 없었다.

특히 연간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2.9%로 지난 2018년 7월 이후 처음으로 3.0%를 하회했다. 전월 기록이자 예상치 3.1%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월간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도 0.1%에 그치며 예상치 0.3%를 밑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34.3시간으로 예상치 34.4시간을 밑돌았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장기 구간 위주로 금리가 하락했다.

■ 美10년 금리 1.82%선으로 하락..고용지표 부진에 장기 위주 강세

미국채 일드 커브는 플래트닝되면서 이틀째 최근의 금리 상승분을 되돌리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3.76bp 하락한 1.8206%, 국채30년물 금리는 5.18bp 떨어진 2.2776%를 기록했다. 국채5년물은 1.99bp 내린 1.6331%, 국채2년물은 1.24bp 하락한 1.5721%에 자리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0.4% 이하로 동반 하락, 3일만에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3.13포인트(0.46%) 낮아진 2만8,823.77을 기록했다. 개장 초 사상 처음으로 2만9,000선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으나 보잉 주가 하락 여파로 하락했다.

S&P500지수는 9.35포인트(0.29%) 내린 3,265.35, 나스닥은 24.57포인트(0.27%) 하락한 9,178.86에 거래됐다.

기술주 위주로 상승세를 타는 듯 했지만,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보잉은 잇단 사고가 일어난 737맥스 기종에 대한 규제 당국 심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보잉 직원들 사이에서 제기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보잉 주가는 1.9% 떨어졌다.

달러화 가치는 나흘만에 떨어졌다. 임금상승률이 17개월만의 최저를 기록하는 등 고용지표가 부진을 보인 영향이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36으로 전장보다 0.09% 낮아졌다.

다만 영란은행 금리인하 기대로 파운드화는 달러화보다도 더 약했다. 파운드/달러는 1.3055달러로 0.08% 내렸다. 실바나 텐레이로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이 "불확실성 지속으로 경제가 회복되지 못하면 금리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는 이란 불확실성 진정, 미국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52센트(0.87%) 낮아진 배럴당 59.04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39센트(0.60%) 내린 배럴당 64.98달러에 거래됐다.

■ 금통위 소수의견 감안..정부 부동산정책 실패에 따른 통화정책 부담 정도도 감안

미국 고용지표는 경기의 점진적인 둔화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최근 ISM 제조업 지표가 부진을 보일 때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는 모습들도 나타난 가운데 고용지표 결과는 미국 경기의 슬로우 다운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특히 임금 상승률이 저조한 모습을 보인 데다 노동시간이 줄어들면서 앞으로 소비지출 둔화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관점도 강화했다.

이번주 한국은행의 금리결정회의에선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거의 없다. 최근 선행지수 흐름이나 수출 감소폭 둔화 등으로 경기가 더 나빠지지는 않는다는 인식도 강화됐다.

한은이 당분간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는 환경으로 보인다. 잠재성장률을 밑돌 가능성이 높은 성장률이나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는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도 살아 있지만, 한은이 연초부터 금리에 손대기는 쉽지 않다.

다만 11월 회의에서 2명의 금통위원이 사실상 금리인하를 주장한 만큼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도 나올 수 밖에 없을 듯하다.

이런 가운데 통화정책 관련 부동산 흐름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실거래가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은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3.9억원,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4.4억원, 문재인 출범 직후 5.8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공급 없이 수요 규제에 초점을 맞춘 정부 정책이 거듭된 실패로 귀결되면서 서울 아파트가 9억원을 향해 폭등한 상태다.

지난해 정부가 해가 가기전 12.16 종합대책을 내놓았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상당히 강력한 규제책을 다시 내놓았지만, 여전히 수요 둔화에만 초점을 맞춘 정책이 한계가 있을 것이란 예상도 적지 않다. 부동산 시장에선 상반기엔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잠잠할 수 있지만, 하반기에 다시 오를 수 밖에 없다는 관점도 많다.

한은 역시 이런 분위기를 어느 정도 의식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이 그간 서울 아파트 파티를 위한 밑천이었음을 부인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 서울아파트가 다시 도약하던 시기에 한은은 7월과 10월 금리를 내린 바 있다. 지난해 금리인하가 서울 아파트 투기심리를 더욱 자극했다는 평가들도 있다.

이날은 다시금 입찰 분위기를 살피면서 투자심리의 변화를 점검할 필요도 있다. 작년 보다 한층 늘어난 국채 발행 물량 속에 투자자들의 헤지 등이 가격 반등을 제한하고 있다는 평가들도 적지 않았다.

또 최근 채권시장은 5일 연속 약세를 보이면서 심리가 상당히 취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사 손절이나 연초부터 손실이 난 곳이 적지 않다는 얘기들도 들려온 가운데 미국 고용부진에 따른 대외 호재, 그리고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레벨 메리트가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얼마나 자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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