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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1.4% 위로 올라온 국고3년 금리..4일 연속 약세 뒤 저가매수 힘 받을 수 있을까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1-1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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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0일 미국채 금리 하락과 금리 레벨 메리트 등을 바탕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되고 미중 1차 합의가 대기한 데다 위험선호이 재차 힘을 받는 분위기는 부담이다.

최근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주가가 속등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전날 35p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동 사태 우려가 약화되고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 주식매수가 주가지수 반등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일 연속 순매수 중이며, 최근 이틀 동안에 5천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중국은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무역협상 대표단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오는 13~15일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양국은 구체적인 서명 준비를 위해 긴밀히 소통 중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중이 오는 15일 워싱턴에서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美금리 1.85%대로 레벨 낮춰..뉴욕 주가 최고치 경신 흐름

미국채 금리는 최근 금리가 오른 데 따른 가격 메리트와 30년물 입찰 호조로 하락했다. 중동 우려 완화와 양호한 주간 실업지표 등으로 금리가 약간 오르는 듯했으나 입찰을 계기로 떨어졌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국채10년물 금리는 1.57bp 하락한 1.8564%, 국채30년물 금리는 3.31bp 떨어진 2.329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8bp 오른 1.5845%, 국채5년물은 1.31bp 내린 1.6530%를 나타냈다.

재무부가 실시한 160억달러 규모 30년물 국채 입찰 수요가 양호했다. 입찰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전월 2.46배에서 2.54배로 올라 2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낙찰 수익률은 2.341%로, 예상치 2.358%를 하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 입찰자들이 63.0%를 가져갔다.

지난주 신규 실업은 4주째 줄며 5주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1만4000건으로 전주보다 9000건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22만건을 예상했다.

뉴욕 주가는 이틀 연속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중 무역합의 서명을 앞둔 데다 중동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선호가 힘을 받았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11.81포인트(0.74%) 상승한 2만8,956.90, S&P500지수는 21.64포인트(0.67%) 오른 3,274.69, 나스닥은 74.18포인트(0.81%) 높아진 9,203.43에 거래됐다.

개별종목 중 AMD가 증권사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2.4% 올랐고, 애플도 중국 아이폰 출하 급증 소식에 2.1% 뛰었다.

달러화 가치는 양호한 실업지표 등을 바탕으로 상승했다. 중동 우려 완화로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영란은행 금리인하 기대로 파운드가 약화진 점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46으로 전장보다 0.15% 높아졌다.
중동 우려 완화로 60달러를 하회했던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추가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5센트(0.08%) 낮아진 배럴당 59.56달러,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7센트(0.11%) 내린 배럴당 65.37달러를 기록했다.

■ 1.4% 위로 올라온 국고3년 금리..저가매수 심리 회복 여부 관건

올해가 시작되자 마자 예상과 달리 급락했던 금리는 최근 4일 연속으로 올라왔다.

최종호가수익률을 보면 국고3년 금리는 1월 3일 1.270%까지 급락한 뒤 레벨을 높이면서 전날은 1.416%까지 올라왔다.

국고3년 금리는 12월 13일(1.402%) 이후 처음으로 1.4% 위로 올라온 것이며, 12월 6일(1.430%) 이후 가장 높아졌다. 3년 금리가 한 달 남짓 전의 레벨로 상승한 것이다. 국고10년 금리는 1.687%로 상승해 대략 연말 수준으로 되돌려졌다.

연초 이란 사태에 따른 안전자산선호로 국내 금리가 빠르게 레벨을 낮췄지만, 미국과 이란이 현실적 이익을 위해 무력 충돌을 피하는 제스추어를 취하면서 금리도 다시 올랐다.

여기에 주식이 급등하면서 채권을 압박하고 있으며, 주초 30년물 입찰 후에 확인한 것처럼 늘어난 국채 물량에 대한 부담을 거론하는 시각들도 있다.

경기에 대한 우려는 아직 남아 있으나 최근 선행지수 반전 등을 보면서 개선되지 않겠느냐는 인식도 작용한다. 연초에 나올 금통위 소수의견에도 불구하고 경기개선 기대, 정부의 거듭된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부담 등을 감안하면 조속한 금리인하를 기대하기도 만만치 않다.

최근 경제지표 개선 기미, 주가 급등, 미-중/미-이란 갈등 완화 등도 부담이다.

국책연구기관 KDI는 "경기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우리 경제는 낮은 성장세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총평했다.

연초 급락했던 금리가 최근엔 빠르게 올라옴에 따라 저가매수가 들어올지가 관건이다.

전날 매수심리가 냉각되는 모습이 연출된 가운데 시장에선 조심스러운 기대감도 엿보인다. 금리가 4일 연속 올라오면서 과매도 기미가 있는 데다 레벨 메리트가 커졌다는 점을 거론하기도 한다.

하지만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게 약화되고 위험자산이 힘을 받는 분위기여서 아직 적극적인 매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들도 많다. 저가매수가 얼마나 회복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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