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만 연구원은 "2019년은 통상적인 연말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고, 연말 효과가 없었기에 12월에 나타나는 이른 연초효과도 없었다"면서 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과거와 수급 흐름이 달라진 만큼 2020년 초 시장은 예년과 달리 워밍업을 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채 수급 상황은 대체로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급적으로 보았을 때 우호적인 환경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면서 "2019년에 회사채 순발행이 증가했으나 전체적인 공급은 잠재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히려 발행이 증가하면 할수록 발행시장의 분위기가 유통시장으로까지 선순환되는 상황을 2019년에 이미 경험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엔 기업실적이 나빠 신용등급조정도 하향조정이 우세한 한 해였지만, 올해는 다소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지난 12월 수출통계에서 확인됐듯이 기업실적 또한 하향조정에 따른 기저효과가 점진적으로 발현될 수 있는 시기에 다가설 공산이 커지고 있다"면서 "만일 그것이 현실화된다면 2020년의 등급방향성 또한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작년의 경우 현대차그룹 및 롯데그룹 계열사들처럼 빅 이슈어들에 대한 하향 오버행이 컸던 것에 비해 올해는 해당기업들이 실제 하향조정이 됨으로써 오버행이 해소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정적 전망을 보유한 기업들 중 Big Issuer인 LG디스플레이, 현대로템, 두산중공업의 경우 작년에 이미 하향 조정된 상태에서 재차 등급전망이 하락했기 때문에 새로울 것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2020년 크레딧 강세를 전망하지만 연초 이벤트 발생으로 인해 속도 및 시기는 예년에 비해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