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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연초 입찰 후폭풍으로 국고3년 1.3%, 국고10년 1.6% 위로 반등한 뒤...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1-0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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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8일 레벨 부담 정도를 가늠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올해 연초 예상보다 강했던 시장이 전일 30년 입찰 뒤 큰 폭의 조정을 나타낸 가운데 외국인 매매와 주가 동향 등을 보면서 적정 레벨을 찾는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란 갈등이 연초 안전자산선호를 강화시켰지만 국고30년 입찰 여파, 연초 국고3년이 기준금리 수준으로 내려오는 등 다소 과도한 모습을 보인 영향 등으로 전날 가격 조정폭도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대외적으로는 계속해 이란 사태 흐름이 관심이다. 자신들의 전쟁 영웅을 잃은 이란의 국가적 분노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강 미국과의 군사력 차이 등으로 전면전은 힘들 것이란 예상이 많다.

하지만 이란의 국지적인 미국 시설 공격 가능성 등 양국간 갈등이 이어질 수 있어 상황을 주시해야 할 듯하다. 다만 최근 오름세를 이어가던 국제유가는 이란 사태가 실제 공급차질로 이어질지 지켜보자는 관망심리 속에 4일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57센트(0.90%) 낮아진 배럴당 62.70달러에 장을 마쳤다.

■ 美국채금리, 이란 사태 주시하면서 추가 반등

미국채 시장은 이란 사태를 주시하는 가운데 입찰 부진과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를 반영하면서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31bp 상승한 1.8213%,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97bp 오른 2.305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19bp 오른 1.5444%, 국채5년물은 0.81bp 상승한 1.6122%를 나타냈다.

재무부가 실시한 380억달러 규모 3년물 입찰에서 응찰률은 전월 2.56배에서 2.45배로 하락했다. 낙찰 수익률은 1.567%로 예상치 1.564%를 웃돌았으며,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 입찰자들이 47.5%를 가져갔다.

지난달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는 예상보다 대폭 개선됐다.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대비 1.1포인트 오른 55.0을 기록해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시장 예상 54.5를 웃도는 수치였다.

작년 11월 미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 3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무역적자는 전월대비 8.2% 감소한 431억달러로 집계됐다. 대중 상품 무역적자는 256억달러로 7.9% 줄었다. 6년 반에 최소 규모였다.

뉴욕 주가는 이란 사태에 대한 경계감 속에 하락했으나 나스닥은 반도체주 강세로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9.70포인트(0.42%) 내린 2만8,583.68, S&P500지수는 9.14포인트(0.28%) 하락한 3,237.14, 나스닥은 2.88포인트(0.03%) 떨어진 9,068.58를 기록했다.

개별종목 중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이 각각 8.8% 및 6.8% 급등했다.

반도체주 선전으로 나스닥 낙폭을 제한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8% 뛰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경제지표 호전을 바탕으로 상승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01로 전장보다 0.35% 높아졌다.

하지만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최근 위안화를 압박해온 유가 급등세가 진정된 가운데 미중 무역합의 서명 기대와 당국 경기부양 조치가 맞물린 결과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9% 낮아진 6.9424위안에 거래됐다.

■ 국고3년 1.3%, 국고10년 1.6% 위로 반등

전날 금리가 큰 폭으로 되돌림되면서 가격 부담은 다소 누그러졌다.

최종호가수익률을 보면 국고3년이 1.331%를 기록하면서 1.3% 위로 올라왔고 국고10년은 1.613%를 나타내면서 1.6%를 상회했다. 새해가 시작된 뒤 연출됐던 과도한 금리 하락은 되돌림되는 모습이었다.

스왑시장에선 CD금리가 연이틀 레벨을 낮추면서 1.46%로 하락한 영향으로 단기 구간 위주의 오퍼가 돋보이는 듯했으나 장 후반 채권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르자 전반적인 금리는 상승했다.

이번주 초 국채 입찰에선 올해 들어 달라진 규모에 대한 시장 테스트가 이뤄졌다. 전체적으로 이번주 3년, 30년 입찰은 무난해 보였으나 전날 30년물 입찰 뒤 장이 밀리면서 올해 연초 시즌은 안심전환 MBS까지 감안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들도 나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층 커진 입찰 규모 등을 감안할 때 국채 수급에 따른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시각들도 적지 않다. 다만 일각에선 연초 금리가 너무 빠르게 빠졌던 데 따른 효과가 컸을 뿐 여전히 매수 자금은 풍부하다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외국인 동향도 주목된다. 최근 3년 위주로 선물을 매수해왔던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들이 엿보였으나 전날은 3선 3481계약, 10선 3959계약을 순매도했다.

1월 금통위에서 2명의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란 예상이 꽤 많지만, 실제 금리인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점도 강한 편이다.

정부의 거듭된 부동산 정책 실패와 이미 폭등해 버린 서울 아파트를 더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추가적인 통화완화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인식들도 작용하고 있다.

연말, 연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하락하던 금리가 다소 올라오면서 레벨 부담은 좀 누그러졌지만, 계속해서 수급 요인에 의한 변동성을 대비해야 할 듯하다. 아울러 이란이 어느 정도의 강도로 보복에 나설지 등 대외 요인들도 확인해야 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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