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균 연구원은 "유로존과 독일의 마킷 제조업 PMI는 지난 9월 저점(각각 45.7 및 41.7)을 기록한 이후 반등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PMI가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지만 개선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시키고 있다"면서 "릭스방크의 마이너스 금리 탈피로 인해 ECB의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효용성 논란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스웨덴이 뚜렷한 경기회복을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 가격 상승, 환율 절상 등 마이너스 금리로 인한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정적 효과가 큰 것으로 판단하면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ECB는 -0.50%인 예금금리를 -1.0%까지 인하해도 부정적 효과보다는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의구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유럽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과 EU의 통상마찰 가능성, 브렉시트, 프랑스의 연금개혁에 따른 총파업 등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 요인은 금리의 상단을 제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통상 마찰이 감소됐으나 미국과 EU와의 마찰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미국의 IT 기업들을 타깃으로 하는 디지털세를 도입한 가운데 미국도 와인 등에 대한 관세로 보복했다. 11월로 예정돼 있던 미국의 수입차 관세가 부과된다면 양측의 통상 마찰은 격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도 존재한다. 12월 조기총선에서 승리한 존슨 총리는 1월 말에 EU를 탈퇴하고 12월 말까지인 전환기간도 연장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면서 "미래관계 협상을 하기 위한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가운데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유로존의 정치도 불안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프랑스 노동계는 연금개혁에 대한 반발로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2월부터 독일은 대연정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스페인은 헝 의회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탈리아도 1월 지방선거 이후 연정 붕괴와 그에 따른 조기총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KB증권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