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송철 연구원은 "금 ETF 가격이 작년 9월 기록한 고점에 다시 근접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은 실질 금리가 내려갈 때 상대적으로 매력이 부각되는데, 금리 상승세는 여전히 미약하다"면서 "실질금리가 성장의 함수라면 저성장(=낮은 실질금리)은 과잉 부채, 고령화, 기술 혁신에 따른 구조적 요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려되는 것은 저성장 환경에 과잉 유동성이 더해지면서 위험한 투자처로 돈이 과하게 몰렸을 가능성"이라며 "신용도가 낮은 하이일드 채권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이고, 벤처캐피탈 기업 주가는 2010년 이후 7배 넘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미래 어느 시점에 필연적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상황이 왔을 때 금은 돈이 갈 수 있는 유력 대상 중 하나"라며 "주식과 채권 모두 가격이 그리 낮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박혔다.
아울러 달러의 약세 반전을 고려한 커머디티 가격 반등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달러 인덱스가 작년 9월 고점 이후 하락하고 있다. 좀 더 긴 시계열로 보면 최근 2년간 달러가 상승했지만 2017년 고점에는 미치지 못했다"면서 "RSI, MACD는 그보다 이전인 2016년에 고점을 기록해 하락 다이버전스가 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초부터 이어진 달러 강세 추세가 바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달러와 상품 가격이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걸 감안하면 달러 약세는 커머디티 상승 요인"이라며 "커머디티는 지난 십 년간 가장 소외된 자산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별로 오른 게 없는 만큼 매수에 따른 부담이 적다. 상반기 커머디티 가격 반등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