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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유가 상승세에 美금리 1.8% 위로..금리 레벨 부담과 30년 수요 확인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1-0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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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7일 미국채 금리 반등과 레벨 부담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들어 이란 사태로 금리 레벨이 다수의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한 가운데 가격에 대한 부담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국채 발행 물량이 크게 늘어나지만, 전날 국고3년물 입찰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당장 금리인하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국고3년이 기준금리 근처로 내려온 점 등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당분간 이란 사태, 미중 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하면서 위험자산의 반등 탄력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 美금리 1.8% 위로 반등...WTI, 작년 5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으나 반등폭은 제한

미국채 금리는 이란 사태 여파로 국제유가가 사흘 연속 오르자 일제히 반등했다. 다만 중동 리스크에도 실제 공급차질은 없었다는 평가로 유가 오름폭이 제한돼 금리 상승폭은 어느 정도 제어되는 모습이었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2.35bp 오른 1.8108%, 국채30년물 금리는 4.13bp 상승한 2.2862%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 금리는 0.39bp 상승한 1.5325%, 국채5년물은 1.29bp 반등한 1.6041%를 나타내 커브가 스티프닝됐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사흘 연속 올라 지난해 5월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22센트(0.35%) 높아진 배럴당 63.27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배럴당 64.72달러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31센트(0.45%) 오른 배럴당 68.91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5개월 만에 가장 빠른 팽창 속도를 기록한 점도 안전자산엔 부담이었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52.8로 최종 집계됐다. 잠정치 0.6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준이다.

뉴욕 주가는 이란 사태를 둘러싼 추가 악재가 나오지 않자 상승을 시도했다. 지수들은 하락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8.50포인트(0.24%) 높아진 2만8,703.3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1.45포인트(0.35%) 상승한 3,246.30, 나스닥은 50.70포인트(0.56%) 오른 9,071.46을 기록했다.

이처럼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약화되자 달러화 가치도 하락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6.68로 전장보다 0.17% 낮아졌다.

유로/달러는 1.1192달러로 0.29% 높아졌다. 독일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당초 집계한 수준보다 상향 수정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독일 서비스업 PMI는 잠정치 52에서 52.9로 상향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파운드/달러는 1.3161달러로 0.62% 급등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번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브렉시트 이후 EU와의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 레벨 부담과 30년 수요 확인

최종호가수익률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국고3년 금리는 1.277%로 기준금리보다 2.7bp 높은 수준이다. 국고10년은 1.541%, 국고30년은 1.567%를 기록 중이다.

국고3년 금리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1.3%대에 진입한 뒤 레벨을 조금씩 낮춰가다가 올해 들어서는 1.2%대로 내려온 것이다.

국고10년 이상 장기물들은 작년말 모두 1.6%대 후반에서 머물다가 지금은 1.5%대로 진입해 작년말보다 10bp 이상 레벨을 떨어뜨렸다.

이날은 국고30년물 입찰이 실시된다. 전날 국고3년 2.2조원에 이어 이날은 2.7조원에 달하는 장기물 입찰이 이어진다.

전날 시장에선 장 후반으로 가면서 가격 상승폭이 줄면서 국고30년 입찰에 대한 부담도 느껴졌다. 30년 입찰을 앞둔 헤지 욕구들도 작용했다.

다만 전날 장중 내내 30년물은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연초 장기물 수요가 탄탄해 입찰이 문제가 없을 것이란 인식들도 보였다. 실제 입찰 분위기는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

연초의 매수세 등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시장금리 하락폭은 사람들의 기대치를 뛰어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각에선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3년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할 수도 있다는 점을 거론하기도 한다. 아울러 1월 금통위 복수의 소수의견 가능성을 매수 지지요인으로 보기도 한다.
다만 이란 사태에 따른 안전선호 강화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미국과 이란 두 나라가 전면전을 벌일 확률은 낮다는 점, 선행지수 반등 등을 감안할 때 대내외 경기가 작년보다 나아질 가능성다는 점, 1월 금통위 2명의 소수의견에도 불구하고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라 통화당국이 빠르게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제한적이란 점 등을 감안할 때 현재 레벨에선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낫다는 평가들도 적지 않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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