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6일 "중장기적인 매력은 떨어지지만, 1월까지 미국 물가채 비중 확대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종현 연구원은 "가장 최근 발표한 미국의 11월 전년동월대비 CPI는 2.1%를 기록했으며, CPI에서 BEI를 차감한 값은 0.49%로 물가채 투자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조언했다.
물가채 원금이 현 시점에서 3개월 전 헤드라인 CPI를 반영해 물가연동계수가 산출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1월까지 물가채 포지션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신규 투자자 입장에선 단순히 물가상승률이 높다고 해서 물가채 수익률이 명목채보다 뛰어나다고 볼 수 없다"면서 "인플레이션의 구조적인 상승 국면이 나타나야 할 것이며,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높게 나오는 상황이 연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 참여자들은 2019년 4분기 CPI는 2.0%를 기록하고 2020년 1분기 2.2%로 소폭 반등하는 상황을 기대한다"면서 "다만 연말로 갈수록 다시 하락하는 흐름이다. 글로벌 고령화가 지속되고,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 발달에 의한 가격 투명성은 물가 환경의 구조적인 변화에 기여를 해 물가 하향세를 가속화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순히 물가가 시장 예상 수준으로 높게 나올 경우에도 명목채 역시 채권 가격 조정을 통해 금리 상승을 야기한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만기 보유 목적 신규 투자자는 물가채가 상대적으로 더 나은 투자처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결국 중장기적으로 물가채의 매력도는 떨어지지만 1월까지 단기 트레이드 목적이라면 비중 확대를 고려해 볼 만하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에선 국채와 물가연동채(TIPS) 10년 금리의 차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BEI)의 반등세가 나타났다. 10년 BEI는 2019년 10월초 1.47%에서 최근 30bp 이상 상승해 1.80%에 근접했다. TIPS 10년 금리가 2bp 상승에 그친 반면 국채 10년 금리는 25bp 상승한 영향이다.
국채 금리는 G2간 1차 무역 합의와 더불어 긍정적인 경제지표 영향에 2019년 저점대비 32bp 가량 상승하여 1.80%에 근접해 있다.
명목채는 실질금리+기대인플레이션+리스크 프리미엄으로 구성된 반면 물가채는 실질금리+리스크 프리미엄으로 나타낼 수 있다. 이론적으로 물가상승률이 BEI보다 높을 경우에 TIPS 투자가 일반 명목채보다 유리하다.
자료=신한금융투자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