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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1.9%대 초반서 눈치..내년 국채발행 확대, MBS 등 수급변화도 감안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2-2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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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3일 연말 장세를 맞아 수급 요인에 의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휴일을 앞두고 엷은 시장의 수급 상황을 이용하려는 매매가 나올 수 있는 가운데 적극적이 방향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전날 MBS 입찰에서 미매각이 발생한 가운데 수급 요인이 계속 주목되고 있다.

내년 국채발행계획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으나 실제 투자자들이 느끼는 부담의 정도를 가늠할 필요가 있다.

대외 쪽에선 미국과 중국의 1차 무역합의 서명과 추가적인 일정 등이 계속 관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 이미 "중국과의 공식 무역합의 서명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거대한 무역합의를 두고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으며, 중국은 이미 미국 농산물 등을 대량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양국이 1월 초 1단계 무역합의문을 공개·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美금리 1.9%대 초반 보합권..뉴욕 주가 상승세 지속

지난 금요일 미국채 금리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면서 커브 플랫을 나타냈다. 10년 금리는 5일만에 소폭 하락했으나 단기 금리가 올라 전체적으로 수익률 곡선이 눕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51bp 하락한 1.9163%,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1bp 떨어진 2.3443%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28bp 상승한 1.6315%, 국채5년물은 0.20bp 오른 1.7320%를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는 개장 전 나온 GDP의 소비항목 개선으로 오르는 듯했으나 이달 소비심리 지표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항목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자 하락했다.

3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당초 추산한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지출 및 기업투자 증가율이 상향 수정됐으나 재고투자 하향이 이를 상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최종치는 전기비 연율 2.1%를 기록했다. 2차 집계치 및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이 2.9%에서 3.2%로 높여졌다. 시장에서는 2.9%를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무부는 또 지난 11월 PCE는 전월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월에는 0.3% 늘어난 바 있다. 실질 PCE는 전월대비 0.3% 늘어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이달 소비심리 지표가 당초 집계된 수준보다 소폭 상향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2월 미 소비심리지수 최종치는 99.3으로 전월대비 2.5포인트 올랐다. 예상치이자 잠정치 99.2보다 0.1포인트 상향된 수준이다. 5~10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2%로 잠정치보다 0.1%포인트 하향됐다.

유럽 쪽 금리는 소비자신뢰지수 부진으로 하락했다.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대비 0.9포인트 내린 마이너스(-) 8.1에 머물렀다. 시장에서는 -7.0을 예상했다.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1.65bp 하락한 -0.2541%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는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과 무역합의 준비 중이라는 대통령의 발언 등이 기대감을 유지시켰다.

다우지수는 78.13포인트(0.28%) 오른 28,455.09, S&P500지수는 15.85포인트(0.49%) 높아진 3,221.22, 나스닥은 37.74포인트(0.42%) 상승한 8,924.96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미국 소비관련 지표나 소비심리 지표가 개선되고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가 부진을 보인 점 등으로 상승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68로 전장보다 0.31% 높아졌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가 전주보다 18개 늘어난 685개를 기록했다는 소식 등으로 하락했다. 시추공은 208년 2월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74센트(1.21%) 낮아진 배럴당 60.44달러에 장을 마

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40센트(0.60%) 내린 배럴당 66.14달러에 거래됐다.

■ 수급 변화와 매수 강도 확인 필요

내년 국채발행한도는 130.2조원으로 올해보다 28조원 가량 늘어난다. 최근 100조원 수준이던 한도가 급작스럽게 늘어나는 것이다. 정부가 500조원이 넘는 대규모 예산을 편성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내년 국채발행이 크게 늘어난다는 점은 올해 8월부터 알려졌으며, 각 만기물이 공히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차관이 거론한 장기물 10조원 증가 등도 예견된 사안이었다.

정부의 장단기 구분 기준과 비중을 보면 2018년과 2019년 단기(3·5년물) 40%, 중기(10년물) 25%, 장기(20년물 이상) 35%가 중심선이었다. 내년 국채 물량이 30조원 가까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비중이 크게 조정되지 않는 한 올해보다 상당부분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원활한 물량 소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하지만 기재부 2차관은 수익률 곡선 평탄화 완화, 장기물 금리의 과도한 하락 방지를 위한 수급 관리 노력을 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일드 커브가 얼마나 정상화될 수 있을지 등을 놓고 의견은 갈리고 있는 가운데 내년 수급 주체들의 매수 강도를 확인해야 한다.

상당부분 알려져 있긴 하지만, 내년 국채발행계획 등을 확인하면서 수급 상황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일부에선 연초 늘어나는 국채발행물량, 그 중 장기물과 안심전환 MBS 부담이 겹쳐 수급 상황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다.

시장이 새로운 한 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에 대한 기대치의 변화도 점검해야 한다.

최근 공개됐던 11월 금통위의사록을 보면 사실상 신인석·조동철 위원이 모두 연초 금리인하를 주장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얼마나 동조자가 붙을지가 중요하다.

다만 문재인 정부 2년 남짓한 기간 오른 서울 아파트 가격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전체를 합친 상승폭도 훌쩍 뛰어넘은 상황에서 금융안정 이슈가 금리인하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정책 실패가 추가적인 통화완화에 부담이 될 수 있는 환경이란 평가들도 꽤 있다. 따라서 한층 대출규제 강도를 높이고 세금 압박을 강화한 12.16 대책의 효과 등도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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