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연구원은 "중국 시장을 볼 때 보다 합리적인 기준은 채권 발행잔액 대비 디폴트 비율의 급등 여부와 회사채 취약성을 나타내는 신용 스프레드의 급등 여부"라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일부에서 중국의 신용 위험을 주장을 하기도 하지만,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위험이 증폭될 징후는 잘 보이지 않는다. 연초 이후 11월 말까지 디폴트가 발생한 채권 잔액은 945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2.5% 많은 규모"라며 "이 중 국유기업 디폴트도 202억 위안(2018년 72억 위안)에 달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회사채 전체의 부분집합인 MTN 발행잔액 대비로도 디폴트 비율은 1.5%로 2018년의 2.0%에 비해 낮고, 우량채 중 신용등급이 가장 낮은 AA회사채 스프레드는 360bp로 올 초 고점인 410bp 대비 안정화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의 상황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단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리스크가 대폭 확산될 위험이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그는 "Putable option(금리 상승, 가격 하락시 만기도래 전 매도할 수 있는 옵션)이라는 중국 회사채 시장 고유의 특징이 디폴트 심화를 야기하는 요인이라면, 정책대응을 통해 위험을 완충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정책금리가 인하될 경우 시중금리 하락을 유발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채권시장 불안이 고조될 경우 이 카드가 선택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이런 점에서 발행잔액 대비 4~5%를 상회하는 대규모 디폴트가 현실화될 개연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