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 연구원은 "ECB 전망에 의하면 2022년까지도 연간 물가상승률(HICP)은 1.4% 목표수준을 밑돌게 되는 만큼 포워드 가이던스상 장기간 저금리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마이너스 예치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과 정책금리의 실효 하단 근접으로 추가 금리인하 여력은 제한될 것"이라며 "따라서 사실상 무기한 자산매입을 예고한 만큼 향후에는 발행자 한도상향과 같은 정책 보완을 통해 QE의 지속력을 보전해 나가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더불어 독일 등 유로지역 국가들의 확장적 재정정책 공조를 이끌어 낼 수 잇는 정책을 도입할 수 있는지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엿다.
한편 ECB는 예상대로 12월 회의에서 정책금리인 재융자(refinancing) 운영금리와 예금금리, 한계대출금리를 각각 0.00%, 0.50%, 0.25%로 동결했다. 그 외에 상당 기간 현재수준 또는 그 이하의 정책금리를 유지하겠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10월 회의 때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11월부터 월 200억 유로 규모로 시작된 자산매입프로그램에 대한 정책도 유지했다. 금리 인상 직전까지 사실상 무기한 자산매입을 지속할 것이란 문구를 그대로 유지했다.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9월 1.1%에서 1.2%로 상향 조정한 반면 2020년은 기존 1.2%에서 1.1%로 낮췄다. 2021년 전망치는 1.4%로 올라설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HICP) 상승률 전망은 기존 1.2%가 유지됐고 내년 수치는 1.0%에서 1.1% 로 상향했으나 2021년은 1.5%에서 1.4%로 낮췄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