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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도비시한 파월 '물가' 발언 확인하며 1.7%대로...계속 대외이벤트, 수급흐름 주시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2-1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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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2일 FOMC 이후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매매 주체들의 스탠스를 보면서 주요 대외변수들을 주시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올해 마지막 금리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는 예상대로 1.5~1.75%에서 동결됐다. 이번 동결 결정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연준은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낮은 인플레 압력을 감안해 상당기간 금리 동결 의지를 보였다.

FOMC는 성명서에서 "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미 경제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대칭적 2%’ 목표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을 달성하는 데 적절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FOMC는 "경제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기존 문구를 없애 한층 낙관적인 경기판단을 제시했다. 점도표에서는 내년 말 연방기금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1.625%로 유지하는 한편 내후년 중간값은 1.875%로 제시해 한 차례의 25bp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0%를 유지했다. 올해 실업률은 3.6%로 0.1%p 낮췄고, 내년은 3.5%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파월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여러 위험들에도 경제전망은 여전히 우호적”이라면서도 “경제전망에 상당한 변화가 있다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물가가 거의 오르지 않는 만큼 금리인상 필요성은 1990년대 중간사이클 조정 때보다 덜하다"면서 "물가를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려면 물가가 지속적이고도 상당한 폭으로 높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단기자금시장 압박은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필요시 만기가 더 긴 국채를 매입할 것이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미국 금융시장은 연준의 낙관적인 경기관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 압력을 낮게 평가한 점 등을 감안, 전체적으로 이 이벤트를 도비시하게 해석했다. 채권가격과 주가가 모두 올랐다.

■ 美10년 금리 1.7%대로 하락

미국채 금리는 파월 연준 의장의 물가에 대한 도비시한 발언으로 레벨을 낮췄다. 미국채10년물 금리도 1.7%대로 내려갔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14bp 하락한 1.7984%,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04bp 떨어진 2.2263%를 기록했다. 국채5년물은 4.12bp 내린 1.6380%, 국채2년물은 5.26bp 빠진 1.6011%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근원 CPI(식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률이 전년대비 2.3% 올랐다고 밝혔다. 전월대비 상승률도 0.2%를 기록해 예상에 부합했다. 전체 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3%로 예상치 0.2%를 웃돌았으며, 전년대비 상승률도 2.1%로 예상치 2.0%를 상회했다.

뉴욕 주가는 연준의 낙관적인 경기전망, 그리도 당분간 금리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한 파월 발언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29.58포인트(0.11%) 높아진 2만7,911.30을 기록했다. 홈디포 하락 여파로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S&P500지수는 9.00포인트(0.29%) 상승한 3,141.52, 나스닥은 37.87포인트(0.44%) 오른 8,654.05에 거래됐다.

달러화 가치는 내년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 연준 스탠스 등으로 하락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10으로 전장보다 0.33% 낮아졌다. 지난 8월9일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 계속되는 대외 이벤트와 매매주체들의 동향 점검

채권시장이 대외 이벤트를 대기하면서 매매 주체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최근 개인, 외국인 등의 선물 매매, 장투기관의 국고30년물 매매 등이 장중 변동성을 초래한 가운데 전날은 장기구간 금리가 약간 올랐다.

이번주 초장기물이 예상보다 크게 빠진 뒤 전날은 커브가 약간 일어선 것이다. 장기물 매매 공방 속에 적정 스프레드를 놓고 투자자들간의 이견이 있어 보인다.

다만 여전히 대외 이벤트 불확실성 속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일단 FOMC의 파월 발언이 도비시하게 평가 받은 가운데 ECB 회의, 영국 총선, 그리고 미중 합의가 관건이다.

FOMC는 예상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연준은 지금의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하다는 입장이었으며, 점도표는 내년 금리동결에 힘을 실었다. 경제전망도 크게 변한 것은 없었던 가운데 상황 변화에 따라 인하, 인상 모두 열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물가 상승 압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하는 있어 미중 갈등 재연 등에 따른 경기 우려시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려 있다.

미중 합의는 깔끔한 결론을 도출하기 어렵고 미국이 일단 추가적인 관세 부과를 연기하는 정도의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크다. 다만 결론을 예단하기 어려워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특히 전날은 백악관 제조국장 나바로가 '대중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만한 조짐은 없다. 중국에 달렸다'고 밝혀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의 힘 대결을 여전히 진행중이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대하듯이 중국을 윽박지르면 무역합의는 불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장 미중 1단계 합의가 관건이지만, 내년에도 미중 관계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계속될 수 있다.

국내 시장은 일단 이번주 대외 이벤트들을 주시하면서 엷은 연말장세를 틈 탄 매매주체들의 선제적 포지션 구축 가능성 등을 경계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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