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연구원은 "오는 15일을 앞두고 관세가 유예된다 하더라도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지 못한다면 위안화 대비 원화의 강세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와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소식들이 발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형적인 리스크온 지표인 원화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11월 초 원화가 1,157원을 기록한 이후 한 달 여만에 30원 내외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화의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약세와 관련해 우선 위안화 연동 성격을 거론했다.
이 연구원은 "11월 중순 전후의 홍콩 인권법 통과/서명, 관세 철회와 지재권 보호 강화 요구 등을 둘러싼 무역협상 불확실성 고조가 반영되면서 위안화가 11월 초순 6.98에서 7.03~7.06 수준으로 절하됐다"면서 원화도 이런 흐름을 추종했다고 밝혔다.
최근 연일 연저점을 갱신하고 있는 JPM EMBI global spread(12월 7일 302bp)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에 연동해 오던 원/위안이 오히려 상승한 것도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런 흐름엔 2017년 상반기와 같은 국내 고유의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불거진 북한의 태도변화가 주된 이유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