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건형 연구원은 "G2 1단계 무역 합의가 예상보다 더딘 가운데 11월 서베이지표의 지지부진한 흐름이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자극했지만 고용지표는 이를 불식시켰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3개월 평균 비농가취업자 증가폭은 20만명을 상회했다. 고용확산지수(전체 산업에서 고용 증가한 산업 비중)는 61.6을 기록해 업종 전반적인 개선을 시사했다"면서 "여기에 주춤했던 임금 상승세 또한 확대될 조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7월부터 이뤄졌던 연준의 보험성 금리 인하가 고용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G2 간 무역 협상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여전하나, 양국 모두 연내 합의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양국이 스몰 딜에 도달할 경우 8월부터 3개월째 후퇴했던 LMCI(고용경기상황지수)는 11월을 기점으로 반등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11월 고용지표는 양적, 질적 공히 예상을 웃도는 개선세를 나타냈다. 비농가취업자는 26.6만명 증가해 컨센서스(18.0만명)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직전 2개월 수치 또한 4.1만명 상향됐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2% 오르는 데 그쳤으나 전월 오름폭이 상향(0.2%→0.4%)된 영향이 작용했다. 실업률과 비자발적 단기근로자를 포함한 U-6 실업률은 각각 3.5%, 6.9%로 하락했다.
하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 고용 증가세를 나타냈다"면서 "임금 상승세도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광업과 건설업 부진은 여전했으나 제조업 취업자는 자동차 파업 마무리 및 G2 분쟁 수위 조절 기대로 5.4만명 증가해 전월 부진(-4.3만명)을 만회했다.
교육보건서비스(+7.4만명)과 전문사업서비스(+3.8만명)를 중심으로 서비스업 취업자는 21.8만명 늘며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3.1% 상승해 오름세가 유지됐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