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재균 연구원은 "트럼프닫기

브라질 수출 중 미국향 철광석의 비중은 크지 않은 만큼 브라질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의 관세 부과 이후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보복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말한 점을 비춰보면 미국과 브라질의 통상 마찰 확대 가능성도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도 브라질의 보복관세 등과 같은 대응 가능성은 낮다"면서 "브라질 중앙은행의 헤알화 약세 방어를 위한 개입도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8월부터 11월 22일까지 헤알화 약세 방어를 위해 총 258.2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매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추가 관세 및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외교정책 신뢰 훼손은 우려 요인 다만, 우려스러운 점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브라질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봐야 한다. 미국 농부들이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에 철광석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언뜻 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중국과 브라질 및 미국 간의 관계를 보면 트럼프 발언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에게 농산물을 수입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돼지가격이 급등한 이후에는 미국산 돈육을 수입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이 농산물과 육류를 브라질에서 수입하면서 미국산 농산물과 육류에 대한 필요성이 떨어졌고, 이는 미국의 농산물 가격 하락과 협상력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임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 합의가 지연된다면 미국은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브라질을 압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대한 신뢰 훼손 문제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