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희 연구원은 "G2 1단계 합의 지연 등 불확실성은 잔존하며 아세안 수출 악화도 지켜볼 필요는 있다"면서도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수요 개선 조짐이 확인된다"면서 "기저효과 영향에 단가 하락세는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통화완화 공조가 이어지는 점 역시 대외수요 개선을 뒷받침한다"면서 "내년 초 수출 플러스 반전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11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4.3% 줄어 6개월 째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G2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 주요 수출품의 단가 회복이 지연됐고, 조업일수 (0.5일) 감소와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 취소 등 마찰적 요인까지 더해진 결과다.
김 연구원은 다만 "마찰적 요인을 제거한 선박 제외 일평균 수출은 10.5%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폭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G2 무역 분쟁 장기화 여파로 수출 물량은 2.6% 줄며 2개월째 감소했고 단가 회복은 목도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20개 주요 품목 중 14개 품목의 수출 물량이 늘어 주요 품목 중심의 수요 회복은 확인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는 22.2% 늘며 5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고, 석유제품은 4개월 만에 2.3% 증가로 반전했다"면서 "재고 소진과 국제 유가 하향 안정화 등에 단가 하락세는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