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반등(2.0%, 0.4%) 이후 10월엔 다시 광공업생산이 둔화된 것이다
10월의 하락폭은 8월(-1.8%, -3.3%)보다는 작지만, 전월과 전년 수치 모두 마이너스를 면치 못한 것이다.
통계청은 "광공업생산은 반도체(4.9%)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4.4%), 전자부품(-7.0%)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중·대형승용차 등 세단형 차량 생산 감소,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TV용 LCD 등 디스플레이패널 생산 감소 등이 부진을 이끌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반도체(11.7%) 등에서 증가했으나 전자부품(-14.4%), 자동차(-6.6%) 등이 줄어 감소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6.0%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2.3%p 하락한 73.2%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1.1%) 등에서 감소했으나 숙박·음식점(3.1%), 정보통신(1.9%)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0.3%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9월(-1.3%, 1.0%)보다 전월비는 개선됐으나 전년비로는 약화됐다.
숙박·음식점의 증가엔 전월 감소 기저, 야외활동 호조 등으로 인한 음식·주점업 증가 등의 영향이 작용했다. 정보통신 증가는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컴퓨터·시스템통합 및 관리업 등이 이끌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도소매(-1.5%) 등에서 감소했으나 보건·사회복지(6.3%), 정보통신(6.6%) 등이 늘어 0.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증가했으나 광공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에 비해 0.4%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광공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 0.5% 감소했다. 이는 9월(-0.4%, 0.5%)에 이은 전월비 감소세이며, 전년비로는 감소 전환한 것이다.
■ 소매판매 0.5%, 설비투자 0.8% 감소..선행지수는 상승
포근한 날씨 영향 등으로 동절기 의류 판매 부진, 수입차 프로모션 등에 따른 전월 판매 증가의 기저 영향이 작용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의복 등 준내구재(-5.7%)는 줄었으나 화장품 등 비내구재(4.7%), 승용차 등 내구재(4.6%) 판매가 늘어 2.1%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9월(-2.3%, 3.1%)에 이은 전월비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동월대비로 전문소매점(-5.0%), 슈퍼마켓 및 잡화점(-3.3%), 백화점(-2.5%), 대형마트(-1.5%)는 감소했으나 면세점(35.4%), 무점포소매(9.1%),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4.0%), 편의점(6.4%)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3.6%) 투자는 증가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3%) 투자가 줄어 전월에 비해 0.8%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4.0%) 및 선박 등 운송장비(-7.1%) 투자가 모두 줄어 4.8%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9월(2.1%, -3.4%)보다 더 둔화된 수치를 보인 것이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운수업 등 공공에서 감소했으나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 민간에서 늘어 전년동월대비 1.9% 증가했다. 9월(5.2%)보다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다.
건설기성은 토목(-0.7%)은 감소했으나 건축(2.6%)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에 비해 1.7%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토목(12.6%)은 증가했으나 건축(-9.3%) 공사 실적이 줄어 4.3% 감소했다. 9월(-3.2%, -7.9%)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사무실‧점포 등 건축(31.5%) 및 토지조성 등 토목(41.6%)에서 모두 늘어 전년동월대비 33.3% 증가했다. 9월(34.8%)에 이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취업자수,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했으나 수입액, 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재고순환지표, 코스피 등이 감소했으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건설수주액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2p 상승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