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윤지 연구원은 "보수당이 여당이지만 과반은 확보하지 못하는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되풀이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은 보수당과 노동당이 각각 43%, 32%이고 현재 지지율로만 보면 노동당이 보수당을 이겨 새로운 국민투표를 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면서도 "노동당이 잃은 좌파 성향의 표심이 극우 보리스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으로 가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수정된 합의안으로 내년 초 소프트 브렉시트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후에는 2020년 말까지로 예정된 전환 기간 중 영국과 EU와의 FTA 체결 등 미래관계 협상 과정에서 재차 잡음이 불거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총선 이후 합의안 수정이나 기한 연기와 같은 이슈가 재차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1월까지 일시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은 열어놓아야 한다"면서 정책 잡음이 커지면서 내년 초까지 영국 국채 금리 하방 압력은 커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 조기총선 통해 브렉시트 추진 얻으려는 보리스 존슨의 전략
한 연구원은 "하원의 보수당 의석 비중이 46%에 불과한 헝 의회 상태여서 브렉시트 강경파인 보리스 총리는 이번 총선을 통해 보수당 의석을 늘려 과반을 확보하고, 브렉시트에 추진력을 얻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보수당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브렉시트 법안을 의회에 재상정하고 기존 기한인 1월 31일 전까지 브렉시트를 끝내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수당은 좌파적 색채를 띠는 복지 공약들도 포함했는데, 이는 중도층을 포섭해 과반을 확보하려는 의지"라며 "다만 정부지출이 연간 29억파운드에 불과해 공약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들도 대두되는 상태"라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