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가 내년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0조1000억원, 영업이익으로 52% 늘어난 5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디램 영업이익은 전년 6조5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서버 디램 가격은 올해 4분기 전분보다 5% 감소하며 저점에 도달할 전망”이라며 “내년 1분기부터는 전분기 대비 보합 또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버향 디램 수요도 개선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서버 디램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 초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고객사가 가격이 바닥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서버 디램 영업 협상 능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서버 매출 비중은 33%로 서버 가격 반등 시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며 “2020년 2분기 출시 예정인 신규 서버 플랫폼 쿠퍼 레이크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스 레이크에 따라 서버당 디램 탑재량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낸드의 경우 내년 연간 영업이익이 1조400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올 4분기 낸드 판매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점유율 상위권 기업들의 낸드 증설 확대로 2020년에는 SK하이닉스의 낸드 빗출하량은 28%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점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