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7일 "브라질의 정치 불확실성이 다른 남미 국가들과는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 만큼 추세적으로 4.2달러/헤알을 상회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중남미의 반정부 시위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 확대는 브라질 헤알화에도 부정적인 요인"이라면서도 이같이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중남미의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신당 창당과 룰라 전 대통령이 석방된 점은 정치 불확실성을 키우며 헤알화 약세를 자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칠레,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 중남미에서 발생한 정치 불확실성은 그 이유는 다르지만 모두 일반 국민들의 반정부 시위 운동인 반면 브라질은 일반 국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아닌 정치인들의 권력 다툼"이라고 밝혔다.
그는 "CDS 프리미엄에서는 이런 모습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반 정부 시위가 발생한 칠레에서는 CDS 프리미엄이 급상승하면서 칠레 페소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브라질의 헤알화는 전 고점인 지난 2018년 10월 수준을 상회했으나, CDS 프리미엄은 2018년 10월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브라질의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인 연금개혁이 통과된 상황"이라며 "정부에 대한 지지율은 35%로 높지는 않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오히려 최근 소폭이지만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자료=KB증권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