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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올해 마지막 금리결정회의와 인하 소수의견 나온다고 믿는 시장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1-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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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은 홈페이지

사진=한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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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오는 29일 올해 마지막 금리결정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금융시장에선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10월 금리 인하 이후 11월 회의에선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인식에 별다른 이견은 없지만, 소수의견의 유무가 추후 추가 인하에 대한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 후 기준금리가 인하돼 온 사례를 감안할 때 인하 주장은 연초(1월 혹은 2월) 인하 기대감을 키울 수도 있다. 반면 만장일치 동결 시 추가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 많은 채권시장 관계자들, 인하 주장 1명은 나올 것

조동철·신인석 금통위원은 낮은 물가상승률과 미약한 경제성장률을 근거로 금리인하를 주장해왔다.

금통위의 가장 강력한 비둘기파인 조 위원은 자신의 재임기간 중 금통위의 금리 인상 시 항상 반대해 왔다. 금리 인하가 단행되기 전엔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내왔다.

신인석 위원은 한은은 '물가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저물가를 근거로 금리인하를 주장해 왔다.

두 사람 모두 이번에 금리인하를 다시 주장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은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A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시장의 컨센서스는 소수의견 1명 정도는 나온다는 쪽"이라며 "1명이 소수의견을 주장하더라도 시장엔 나쁘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다들 적어도 1명의 소수의견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1명 정도 나온다면 지금의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금통위원의 뷰라는 게 궁극적으로 미중 협상 결과에 종속될 수 밖에 없다"면서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 소수 2명이 나올 경우, 연초 인하 기대감 보다 키울 수 있어

일단 금통위 내에 2명의 강력한 비둘기파가 있다는 점 때문에 '1명은 가능' 혹은 '최소 1명 확보'라는 식의 인식이 적지 않다.

경우에 따라 2명 모두 인하를 주장할 수 있다. 이 경우 조속한 연초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되겠으나 최소 한 명 이상의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라며 "올해 두 차례(5월, 8월) 등장한 금리인하 소수의견의 주요 근거가 저물가였다"고 밝혔다.

그는 "11월 역시 0%대 물가상승률이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두 달 연속 일반인 기대 인플레이션이 한은 목표치인 2.0%를 하회하고 있는 점은 상당한 정책적 부담"이라며 "특히 10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조동철 위원으로 추정되는 위원의 '1.25% 기준금리가 낮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는 언급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속되는 저물가와 금통위 의사록을 감안할 때 이번 금통위에서는 1명 이상의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C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확률적으로 볼 때 소수의견과 2명의 비둘기 중 1명은 이번에 인하를 주장할 것"이라며 "2명 모두 인하 소수의견을 낼 경우 연초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채권금리 레벨 다운을 이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소수의견이 없을 가능성은..

모두가 금통위 내 비둘기파들의 존재를 알고 있지만, 일각에선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없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런 예상을 하는 사람들은 10월 금리 인하 이후 한은이 '당분간 인하 효과를 점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2차례 금리인하 효과의 확인 후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힌 데다 (10월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금통위원이 매파적 성향을 보였다"면서 소수의견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금리인하를 통해 성장 및 물가 부진을 완충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금통위원이 2명에 달했지만, 금리인하 효과의 확인이 필요하다는 문구의 삽입에 찬성한 만큼 연속적 금리인하를 주장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금리 추가인하는 상당기간 지연될 것"이라며 "금리인하를 선반영하는 채권금리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수 의견이 나오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이 부담을 안을 수 있다.

B 증권사 딜러는 "혹시라도 소수의견이 없다면 시장이 크게 밀릴 수 있다"면서 현재 시장은 확고하게 소수의견이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D 증권사 관계자도 "소수가 없을 경우 가격이 확 밀렸다가 올라올 것"이라며 "그 경우 장이 밀린 뒤 저가매수가 들어올 수 있다. 3년 기준 1.55% 정도는 충분히 매수가 들어올 수 있는 레벨"이라고 진단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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