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 최근 금융시장․실물경제 동향 ]
□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9월 이후 美中 무역협상 진전, 노딜 브렉시트 우려 감소 등으로 주요국들과 마찬가지로 주가와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 왔습니다.
□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수출과 건설투자가 성장세를 제약하고 있으나,
생산과 소비가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고용측면에서는 뚜렷한 개선흐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저소득층 소득ㆍ분배여건도 뚜렷하게 개선되는 모습입니다.
ㅇ 1분위 소득의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5분위배율 역시 ‵15년 이후 처음으로 개선되었으며,
중간계층(2․3․4분위) 소득 역시 전체소득 증가율을
상회하며 견조한 증가세를 시현하였습니다.
지연되는 가운데 홍콩시위 등에 따른 정세불안이
협상의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하는 등
ㅇ 최근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시 불거짐에 따라
우리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습니다.
□ 이에 최근 홍콩사태와 美中갈등 등
우리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을
다시 한번 꼼꼼히 점검하고, 빈틈없이 대응해 나가고자
금일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 주요 리스크요인 및 평가 ]
⑴ 먼저 홍콩 시위 사태와 관련하여서는,
일각에서 우려했던
국제금융시장의 혼란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ㅇ 우리나라와 홍콩의 직접적인 금융연계성이 높지 않아,
향후 홍콩 관련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시스템에 미칠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됩니다.
- 국내 금융회사의 대출, 지급보증, 외화차입금 등
홍콩에 대한 익스포져가 전체의 2~3% 수준으로 크지 않고,
홍콩계 투자자의 국내 주식・채권 보유액도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2% 수준에 불과합니다.
ㅇ 다만, 국제금융시장에서 홍콩이 차지하는 위상 등을 감안하여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예의주시하겠습니다.
⑵ 美中 무역갈등과 관련하여서도
1차 무역협상의 최종합의가 지연되는 가운데
홍콩사태를 둘러싼 양국간 정치적 긴장관계가
협상 진전의 또다른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ㅇ 그러나, 우리경제의 견고한 대외건전성,
그간 美中갈등이 고조되고 완화되는 국면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우리 금융시장이 보여준 복원력 등을 감안할 때
과도한 불안심리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여겨집니다.
ㅇ 순대외채권(9월말 4,798억불), 외환보유액(10월말 4,063억불)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우리경제는 대외충격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대응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ㅇ 최근 CDS프리미엄도
‵08년 이후 최저 수준인 27~28bp를 유지하는 가운데
- 국제신용평가사인 S&P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최고수준인 AA(안정적)로 유지하는 등
한국경제에 대한 투자자들과 국제신용평가 기관의
신뢰도 견고한 모습입니다.
[ 향후 대응방향 ]
□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고 냉철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금융시장 안정, 실물경제 영향 최소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들을 다각적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 美中협상 및 홍콩사태의 전개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는 등
단기적으로 리스크가 중첩․증대될 경우에 대비하여
관계기관과 국내외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ㅇ 상황별 금융시장 안정 수단을 꼼꼼하게 재점검하고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ㅇ 외환시장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면서,
투기 등에 따른 과도한 변동성 발생시
적기에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할 것입니다.
□ 홍콩과의 교역․투자 차질 가능성,
현지 우리 기업․금융기관 지원 등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ㅇ 기획재정부 중심으로
관계부처는 물론 현지 공관과 비상대응 체계를 旣구축하여
관련동향을 매일 실시간으로 점검해 오고 있으며,
ㅇ 수출입 기업과 현지 업체의 애로사항 발생시
대체거래선 발굴, 금융지원 등
정부차원에서의 지원조치를 신속히 취해 나갈 것입니다.
[ 마무리 말씀 ]
□ 정부는 그간 美中 무역갈등 이외에도
홍콩사태 등을
우리경제의 꼬리위험(tail risk) 중 하나로 인식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관련동향과 대응방향을 점검해 왔습니다.
ㅇ 어려운 시기에 엄중한 마음 자세로
신중히 지혜를 모아 일을 성사시킨다는
논어(論語)의 임사이구(臨事而懼)라는 문구처럼,
ㅇ 관계기관과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쳐
우리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 그럼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