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우 연구원은 '2020년 해외 크레딧 전망'에서 "해외투자를 위축시켰던 원달러 FX 스왑레이트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장기투자기관들은 듀레이션이 긴 채권 중심으로 USD채권에 투자할 만하다"면서 "미국 회사채 스프레드는 약보합 수준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업종 레버리지는 상승하고 있지만 투자등급 회사채의 수익성과 채무상환능력은 양호한 편"이라며 "건전성이 우수한 대형은행과 디레버리징 중인 통신업체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달러채권 이외에도 이종통화채권으로 투자를 다변화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특히 FX스왑레이트가 큰 폭 개선된 호주통화채권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호주도 장기물 중심으로 커브가 스팁돼 있어서 (-)환헤지 프리미엄을 감안해도 절대금리가 높다"면서 "호주의 대형은행뿐만 아니라 대학교, 인프라기업 등은 펀더멘털이 우수하여 장기투자가 가능한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유로화채권은 캐리매력과 FX스왑레이트 모두 낮아져서 이전보다 투자메리트가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저금리가 고착화되며 글로벌은행이 발행한 코코본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과거보다 절대금리는 낮아졌으나 여전히 대체할 고금리 상품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코코본드는 국내보다 상각되거나 배당이 제한되는 자본비율 Trigger가 높은 편이지만, 글로벌은행들의 양호한 자본구조를 감안하면 이러한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최근 펀더멘털은 양호해도 경제적인 이유로 콜을 행사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