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철 연구원은 '2020년 채권·외환 전망'에서 "채권시장에서는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채권 수요 측면에서 특히 장기투자기관의 수요 감소가 두드러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보험사는 현금흐름이 악화되는데다가 FX스왑의 개선으로 해외채권의 매력도가 더 높아질 것이고 파생금융상품을 통한 ALM관리에 나서면서 원화 초장기채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민연금은 중기 자산 배분상 국내외 주식과 대체 투자중심의 자산배분으로 인해서 채권으로의 신규 자금 집행이 거의 ‘0’에 가까울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 측면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경제 살리기로 인해 과거 흐름과 달리 재정 건전성을 다소 희생하더라도 채권 발행을 크게 늘리는 추세라는 것이다.
문 연구원은 "국고채는 올해보다 발행이 30% 증가하고 공사들을 통한 자금 조달과 집행도 늘어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이러한 수급 우려는 장기채 영역에 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환율도 양적인 지표가 작동한다. 바로 연준의 자산 매입"이라며 "이는 연준의 부채인 지준을 늘려 글로벌 금융 기관이 보다 더 많은 유동성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추세처럼 지준의 양은 달러와 향후에도 밀접한 관련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