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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그로기에 몰리던 시장..증권사 대량 선물매수로 장 후반 가격 급등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1-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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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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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5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뒤 강세 마감했다.

전일 가격 급락 뒤 이날은 오후장 들어 시장이 다시 그로기로 몰리는 듯했으나 증권사의 대규모 선물매수로 강세 반전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14틱 상승한 109.96, 10년 선물은 21틱 상승한 128.81을 기록했다.

금융투자는 3년 선물을 6615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213계약, 537계약 순매도했다. 10년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2021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와 개인이 855계약, 795계약을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수급 싸움이었다. 오후장에 무너지면서 전정긍긍하고 있을 때 증권사가 받쳐 올렸다"면서 "하지만 내일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개인이 참다가 손절을 한 뒤 오히려 가격이 올랐다"면서 "시장이 극심한 불안 상태"라고 평가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물 19-3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3.3bp 하락한 1.524%, 국고10년물 19-4호는 2bp 떨어진 1.817%를 기록했다.
최근 미중 협상 진전, 위험자산선호 등 주변 분위기 탓에 금리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시장은 수급 불균형 때문에 큰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주가지수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12.4p(0.58%) 오른 2142.64, 코스닥지수는 3.73p(0.58%) 상승한 672.18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33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87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원은 1.7원 하락한 1157.50원을 기록했다.

■ 장 후반 가격 급등..그로기에 몰리던 시장 분위기 반전
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2틱 하락한 109.80, 10년 선물은 15틱 떨어진 128.45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6.06bp 오른 1.7744%, 국채2년물은 2.01bp 상승한 1.5761%를 기록했다.

간밤 미중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계속 이어졌다.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협정을 마무리 짓기 위해 시진핑 국가주석 방미를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원하고 있다.

아세안 정상회담에선 리커창 중국 총지가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등과 회동하는 등 미중 협상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국내 이자율 시장은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와 최근 과도한 가격 급락 사이에서 방향을 잡아야했다.

선물 시초가는 대외 요인으로 전일 종가보다 약간 낮았지만, 외국인 선물 매수가 가격을 받쳤다.

다만 수급 불안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서 장중 시장 분위기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불안심리는 팽배했다.

전일 금리가 급등한 뒤 시장 심리가 극히 취약해진 상황이어서 변동성 장세에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불안하게 버티던 채권가격은 11시 이후로 가격 낙폭을 키우기 시작했다. 외국인이 3년선물을 3천개, 10년선물을 2천개 이상 사고 있었지만, 시장에 불안심리가 강해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유무역, 지적재산권 존중 등을 강조하는 발언을 한 가운데 미중 협상 합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었다. 시장이 불안하던 차에 모든 재료가 악재로 해석되고 있다는 평가도 보였다.

이후 점심시간을 기해 가격 낙폭이 더욱 커졌다.

외국인이 통안채 바이백에 적극 참여하면서 대량 매도한 점, 호주의 금리 동결 등이 부담이라는 평가들도 엿보였다.

매수 심리가 얼어 있다 보니 왠만한 재료들은 악재로 보인 데다 장 마감 뒤 나올 10월 금통위의사록에서 임지원 금통위원의 발언에 대한 부담도 엿보였다. 10월 금리인하 당시 금통위의 대표매파인 이일형 위원 외에 임지원 위원도 금리인하에 반대한 바 있다.

오후 들어 가격이 크게 빠지면서 투자심리는 급냉했다. 장중 10년 선물 가격은 전일 종가대비 80틱 가까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 즈음 선물가격 갑자기 튀었다.

증권사는 3년 선물을 5천개 가량 순매도하고 있다가 갑자기 1만계약 가량을 대량으로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이 선물 매도를 내놓으면서 손절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타이밍에 증권사는 재빠른 매수를 보였다.

아무튼 국고3년이 1.6%, 국고10년이 1.9%에 거의 다가가던 사이에 매수가 급하게 들어오면서 장을 들어올렸다. 예상하기 어려운 반전이었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국고3년이 1.6%로 올라 갔으니 승부수를 띄웠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늘도 정신 없는 날이었다. 손절이 계속되면서 장이 그로기에 몰리다가 갑자기 가격이 튀었다"면서 "여전히 수급이 꼬여 있어 내일도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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