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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5월, 6월 수준으로 회귀한 시장금리..금리급등 뒤 계속되는 수급 경계감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1-0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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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5일 전일 손절에 따른 가격 급락 역파, 미중 협상 낙관론에 따른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 등을 주시하면서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손절이 연이어 나오면서 시장 심리가 급랭한 가운데 이날 시장 흐름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늦추기 어렵다.

국고3년 금리가 전날 1.55%까지 급등해 이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없는 수준까지 뛰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에 가격 메리트를 거론하기도 하지만, 현재 시장은 수급장이다.

주가지수가 전일 급등한 가운데 대내외적으로 위험선호 무드가 강하다는 점도 채권시장에 부담이다.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협정을 마무리 짓기 위해 시진핑 국가주석 방미를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관료들은 시 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을 기대하지만 방문 형태와 관계없이 방미 자체에 개방적인 입장이라는 내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원하고 있다.

아세안 정상회담에서도 리커창 중국 총지가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등과 회동하는 등 미중 협상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미중 양국에선 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얘기들이 오갔다.

리 총리는 미중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양측이 타협해야 한다고 했고 오브라이언 보좌관도 1단계 무역협정 서명을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했다.

■ 미중 합의 낙관론 속에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지속..美10년 금리는 1.77%대로 뛰어

미국채 금리는 미중 협상 진전 기대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특히 이번에는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크게 올랐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6.06bp 오른 1.7744%, 국채30년물 수익률은 7.04bp 상승한 2.262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01bp 상승한 1.5761%, 국채5년물은 4.75bp 오른 1.5883%를 나타냈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유럽 주요국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3.47bp 상승한 -0.3517%, 영국10년물 수익률은 6.00bp 속등한 0.6346%를 나타냈다.

글로벌 위험선호 속에 주요국 국채 가격이 내려간 반면 주가지수는 일제히 올랐다.다우지수는 114.75포인트(0.42%) 상승한 2만7,462.11, S&P500지수는 11.14포인트(0.36%) 높아진 3,078.05, 나스닥은 46.80포인트(0.56%) 오른 8,433.20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선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진전 기대에 따른 달러화 매도 포지션의 청산 움직임이 나타났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55로 전장보다 0.31% 높아졌다.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와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엔은 108.60엔으로 0.39% 높아졌고, 달러/스위스프랑도 0.23% 올랐다.

유가 역시 무역합의 기대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34센트(0.6%) 오른 배럴당 56.54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44센트(0.7%) 높아진 배럴당 62.13달러에 거래됐다.

■ 손절과 금리 오버슈팅..계속되는 수급 경계감

전일 채권가격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다.

미중 협상 진전에 따른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가 채권을 압박하는 가운데 꼬인 수급이 손절 장세를 불렀다.

장 초반 선물을 사던 외국인이 3선 위주의 매도 공세를 펼쳤으며, 저가매수에 나섰던 사람들은 서둘러 손절을 하기도 했다. 국고5년 입찰이 양호했으나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헤지 물량은 금리를 더 높였다.

예상치 못한 수준의 금리 급등에 망연자실한 사람들이 많았던 날이었다. 특히 금리 레벨 메리트에 따른 접근 뒤 크게 상처를 입은 경우가 많아 심리 회복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많은 상황이다.

10년 국채선물이 100틱 넘게 급락한 가운데 금리 레벨은 올해 봄, 혹은 초여름 수준으로 되돌려졌다.

국고10년물 금리는 1.8%를 넘어 5월 하순 수준까지 점프한 상황이며, 국고3년 금리는 1.5%대 중반까지 뛰어 6월 초 수준으로 회귀했다.

CD91일물 금리는 2bp 상승한 1.46%에 고시됐다. 채권금리 급등 속에 CD가 일주일만에 상승하면서 IRS 오퍼도 종적을 감추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경기나 물가 상황, 금리인하 기대감 등을 감안할 때 현재의 시장 금리 급등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만 지금은 수급에 큰 균열이 온 금리 오버슈팅 구간이어서 계속해서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가격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최근 저가매수자들이 많이 다친 상황이어서 심리가 불안정하다.

또 개인이 전주 목~금 대규모의 손절성 매도를 단행했으나 여전히 매수 포지션을 적지 않게 들고 있다. 외국인이 개인의 추가 손절을 끌어내려고 할지 여부 등 선물 매매에 대한 경계감 역시 풀기는 어렵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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