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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손절 장세 연출되면서 10년 선물 112틱 폭락..국고3년 1.5%, 10년 1.8% 위로 '점프'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1-0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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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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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4일 손절 장세를 연출했으며, 채권가격은 급락했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비 29틱 급락한 109.82, 10년 선물(KXFA020)은 112틱 폭락한 128.6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6064계약 순매도하고 10년 선물을 859계약 순매수했다.

연이틀 대거 순매도했던 개인은 3선을 387계약, 10선을 31계약 순매수했다.

손절이 손절을 부르는 장세가 연출되면서 가격이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웠다.

이날 잘 됐던 5년 국채 입찰은 헤지 의지로 이어졌으며, 전반적으로 저가매수가 먹히지 않는 날이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최근 증권, 은행, 개인이 돌아가면서 손절을 했다"면서 "투자자들이 궁지에 몰린 날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개인이 손절을 하면서 증권이 산 뒤 이날은 저가매수할 제대로 된 세력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펀더멘털로는 설명이 안되는 수급장이었다"고 밝혔다.

다른 증권사 딜러는 "오후에 저가매수를 들어갔으나 결국 손절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지금 상황이 패닉이라고 밝혔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물 19-3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7.1bp 오른 1.548%, 국고10년물 19-4호는 8.4bp 뛴 1.824%를 기록했다. 금리가 1.5%, 1.8%를 뛰어넘은 것이다.

스왑 금리도 크게 뛰었다. IRS 3년 금리는 7.25bp 상승한 1.4150%, 10년 금리는 8bp 오른 1.4475%를 기록했다. 최근 금리가 뛰는 국면에서 본드스왑 역전폭 확대에 따른 부담도 계속 됐다.
전반적으로 이날은 미국 고용지표 호전과 위험자산선호 무드 등 주변 분위기가 채권에 압박을 가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상승폭을 키우면서 30.04p(1.43%) 급등한 2130.24, 코스닥은 6.11p(0.92%) 오른 668.4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704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 424억원을 순매도했다.

위험 선호 무드 속에 달러/원은 6.4원(0.55%) 하락한 1159.20원을 기록하면서 1160원을 하향 돌파했다.

■ 손절이 꼬리를 물고...10년 선물 100틱 넘게 급락

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3틱 하락한 110.08, 10년 선물은 22틱 떨어진 129.5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금요일 고용지표 호전 등으로 미국채 금리가 오르고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으면서 국내 시장도 약세로 출발했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12만8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9월 기록은 13만6000명 증가에서 18만명 증가로 높아졌다. 8월 기록은 16만8000명 증가에서 21만9000명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GM 파업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3만6000명 줄었으나 예상(5만5000명 감소)보다 감소폭이 적었다.

미-중의 무역협상도 안전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서를 통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류허 중국 부총리와 1단계 무역합의와 관련해 건설적 대화를 나눴다"면서 "양국이 다양한 부문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특히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미중 1단계 무역협의를 낙관한다. 미국 기업의 화웨이 거래 승인이 곧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내 코스피지수도 2100선 위로 거리를 벌이면서 채권을 압박했다. 전반적인 글로벌 위험선호 속에 호주의 금리도 크게 뛰면서 국내 시장을 긴장시켰다.

개장 직후 외국인이 3선과 10선을 모두 1천개 넘게 사면서 장을 받치는 듯했으나 외인이 3선 매도로 돌면서 가격의 하락 압력은 커지기 시작했다.

국고5년 입찰에선 4.36조원이 응찰해 1.35조원이 1.620%에 낙찰됐다. 입찰은 시장금리보다 낮게 잘 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후 분위기가 더욱 악화되면서 헤지 욕구를 키웠다. 선물 매도에 힘이 실리면서 가격의 반등은 더욱 어려워지는 모습이었다.

오후 들어 외국인은 3선 매도에 보다 힘을 쏟았다. 가격 낙폭이 점점 커지면서 국고3년이 1.5%, 국고10년이 1.8%를 넘어섰다.

하지만 가격이 더 빠지면서 저가매수했던 곳에서 손절 물량을 내놓았다. 장중 호주 금리는 오름폭을 확대하면서 전일비 8bp 가까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시장을 압박했다.

글로벌 위험선호 속에 국내시장에선 수급이 꼬이면서 금리가 오버슈팅되는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들도 나왔다.

결국 장 마감을 앞두고 10년 선물은 전일 종가보다 원빅 이상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딜러들은 시장 기능이 망가질 정도로 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못하는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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