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불안 속에 장 초반 선물을 사던 외국인이 3선 매도에 힘을 실으면서 가격이 미끌어졌다.
외국인은 3년 선물 매도 규모를 확대했으며, 10년 선물은 매수 규모를 축소했다.
연이틀 선물을 대거 순매도했던 개인은 이날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중 협상 진전 등에 따른 글로벌 위험선호에 약해진 심리가 회복의 계기를 못 찾는 상황이다.
금리 메리트가 커진 가운데 국고5년 입찰에선 낙찰금리가 시장 수준을 밑돌면서 강한 모습을 나타냈으나 시장은 더 약해졌다.
레벨 메리트로 접근한 뒤 결과가 좋지 않으니 손절이 나오고 심리가 더 움츠려든 상황인데다 개인이 언제 다시 손절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엿보인다.
오후에 실시된 통안91일물 0.9조원 입찰에선 0.71조원만이 응찰해 0.66조원이 1.330%에 낙찰됐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물 19-3호는 민평대비 5.1bp 오른 1.528%, 국고10년물 19-4호는 6.5bp 상승한 1.802%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최근 저가매수로 진입해 보던 사람들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서 "입찰이 잘 됐으나 외국인이 받쳐 주질 않으니 장이 못 버티는 듯한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다른 증권사 딜러는 "금리가 많이 올라왔지만 상황이 만만치 않다. 커브까지 밀리니 대응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손실을 입게 되니 의욕을 많이 상실한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