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실 연구원은 '11월 금리전망 보고서'에서 "연준의 10월 금리 인하 이벤트가 끝난 뒤 시장금리 하락을 견인할 동력이 부족해졌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최근 수급이 꼬이며 금리 급등이 발생한 것은 공급의 문제도 있지만 수요의 부재가 크게 작용했다"면서 "2016년 하반기 말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기준금리가 1.25%에 접근하며 마지막 금리 인하라는 인식이 강해졌고 수요 측 부담감도 유사하다는 것이다.
그는 "2016년 하반기 흐름대로라면 향후 적어도 5개월간 금리 상승 추세는 계속될 지도 모른다"면서 "다만 현재 금리 변동성 확대는 11월 말~12월 초를 기점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6년 하반기 금리 상승과 스프레드 확대 재료는 ①미국의 금리 인상 ②국내 성장률과 물가지표 개선 ③국내 금리 인상 기대감이었다고 밝혔다.
지금과 펀더멘털, 그리고 정책의 환경이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1%대 성장률과 0% 물가상승률 논란은 금리 상승의 명백한 방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11월은 2016년 말 기억과 수요 측 불안감으로 금리 상승 압력이 좀 더 발생할 수 있다. 운용북이 델타를 줄이고, 포지션을 축소하면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불편함은 연말로 갈수록 희석될 것"이라며 "금리 레벨에 대한 매력을 무시할 수 없다. 12월 중반 이후로는 매수 자금이 재유입되며, 금리 상승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편 대외 채권투자와 관련해서는 호주 국채의 매력이 높다고 조언했다.
그는 "호주의 국채 투자 수익률은 올해들어 신용등급 AA 이상인 국가들 중 최상위권이며 환헤지 비용까지 축소됐다"면서 "내년 상반기 중 호주와 한국 모두 추가 1차례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 통화당국은 레포와 자산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 수단까지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한국과 호주간 금리 차는 더 커질 것"이라며 "FX 스왑 프리미엄 상승, 자본수익 확대를 바탕으로 호주 국채 투자 매력도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