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채권-장전] 美금리 파월 유연한 발언에 1.77%대로 속락..17일만에 10년선물 산 외국인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0-31 07:49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1일 미국채 금리 속락 영향으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FOMC 성명서는 매파성을 보여주는 듯 했으나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유연한 면모를 과시하자 미국채 금리는 크게 떨어졌다. 최근 시장금리가 FOMC에 대한 경계감을 반영한 뒤 이벤트가 해소되면서 금리는 비교적 큰 폭으로 빠진 것이다.

FOMC는 예상대로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금리인하 사이클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FOMC는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1.50~1.75%로 25bp 낮췄다. 지난 번처럼 이번 결정에도 에스더 조지 캔자스 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금리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반면 지난 9월 회의에서 50bp 인하를 주장했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25bp 인하에 찬성했다.

FOMC는 약한 물가 압박과 글로벌 경기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며 기업투자 및 수출도 여전히 부진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성명서에서 ‘경기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했다.

대신 ‘적절한 금리경로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유입되는 정보들이 경제전망에 갖는 함의를 관찰할 것’이라고 밝혀 다시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인하는 지속적 리스크에 대비한 보험 성격"이라며 "통화정책은 좋은 위치에 있고, 현행 통화정책 기조는 적절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 금리를 추가로 내릴 필요성이 없음을 시시한 발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추가 금리인하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는 "경기전망을 재평가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그에 맞춰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무역긴장과 브렉시트 등으로 기업투자 및 제조업황이 위축됐다"면서도 "올해 경제는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물가 압력은 여전히 잠잠한 수준"이라며 "기준금리를 다시 올리려면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높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적어도 내년 2분기까지 재정증권 매입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 파월, 유연한 입장 보이면서 채권, 주식 모두 견인

파월 의장이 당분간 금리인하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지만, 기자회견에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는 유연함 입장을 보임에 따라 미국채 금리는 속락했다.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내린 뒤 단기적으로 추가 인하가 필요치 않다는 입장을 시사하자 미국채 금리는 오르다가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비둘기적인 면모도 드러내면서 랠리를 벌였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6.17bp 속락한 1.7751%, 국채30년물 수익률은 7.80bp 떨어진 2.2561%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4.77bp 내린 1.5956%, 국채5년물은 5.73bp 내린 1.6028%를 나타냈다.

최근 시장금리가 FOMC 경계감을 반영해 크게 오르다가 파월 의장이 '적절히 행동하겠다'고 하면서 금리 레벨이 낮아진 모양새다.

FOMC를 계기로 채권가격과 함께 주가 역시 올랐다. S&P500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5.27포인트(0.43%) 상승한 2만7,186.69, S&P500지수는 8.33포인트(0.27%) 높아진 3,045.22, 나스닥은 27.12포인트(0.33%) 오른 8,303.98에 거래됐다.

주가지수는 기자회견 중 파월 의장이 단기적으로 추가 금리인하 필요성이 없음을 시사하자 낙폭을 키우다가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올라야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발언이 나오자 속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공개한 제너럴일렉트릭과 존슨앤존슨이 각각 12%, 3% 뛰면서 지수를 뒷받침했으며, 예상을 웃돈 3분기 GDP 역시 주가에 우호적이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3분기 GDP가 전기대비 연율 기준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 1.6%를 웃도는 것이었으며, 전분기 기록(2.0%)엔 약간 못 미쳤다.

개인소비지출(PCE)이 전기비 연율 2.9% 증가해 예상치(2.6%)를 상회했다. 반면 비주거용 고정투자는 전기비 연율 3.0% 줄며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3분기 근원 PCE 물가지수는 2.2% 상승해 예상에 부합했다.

한편 정규장이 끝난 뒤 애틀, 페이스북 등의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오자 시간외에서 이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화는 파월 의장 단기적으로 추가 금리인하 필요성이 없음을 시사하자 오름폭을 확대하다가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올라야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하자 급히 방향을 바꿨다.

■ 외국인 10년선물 매수와 가격 메리트

최근 채권시장에선 외국인의 선물 매도 강도가 떨어지면서 가격 메리트도 부각되고 있다.

여전히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감이 크지만, 금리 메리트가 커진 만큼 한 방향을 고집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란 진단들도 보였다.

전날은 외국인이 17거래일만에 10년 선물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0선에 대해 336계약 매수 우위를 보였다. 3년 선물을 4천개 순매도하고 10선 매수 규모도 크지 않았지만, 최근 외국인이 매도 강도는 약화됐다.

비록 장중 샀다, 팔았다 하면서 가격 변동성을 키우고 있지만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외국인은 최근 16거래일(7~29일) 동안 총 3만 4천개 남짓 순매도한 바 있다.

이틀전 장투기관 수요로 30년물 입찰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등 가격 메리트에 무게를 두는 모습과 함께 외국인 역시 선물 매도 공세를 누그러뜨리면서 시장 분위기가 안정돼 가고 있다는 진단들도 엿보였다.

전일 채권가격이 오르긴 했으나 여전히 국고3년이 1.5% 근처에 있는 등 가격 메리트가 눈에 들어온다.

기준금리가 1.25%인 상황에서 추가 인하 기대감이 제거된 상황이 아닌 이상 매수 타이밍을 재고 있던 플레이어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다만 연말 수급에 대한 우려 등으로 조심스러워 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고 외국인 매매의 불확실성도 있는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 자리한 보수적인 분위기가 어떻게 변화할지 봐야 한다.

이날 8시엔 9월 산업활동동향도 발표된다. 이미 3분기 GDP 속보치가 경기 부진을 웅변해 줬지만, 9월 산업동향에선 어떤 변화나 개선의 조짐이 있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