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장태민의 채권포커스] 16일 연속 10년 국채선물 매도한 뒤 매수 나선 외국인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0-30 11:17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자료=코스콤 CHECK

자료=코스콤 CHECK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지난 16일 금통위를 기점으로 외국인이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 행진을 벌인 뒤 전일엔 3년 선물 대량 매수에 이어 이날은 10년 선물 매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일 외국인의 3년 선물 대량 매수에 힘입어 단기 위주로 강해지면서 일드 커브가 스팁된 뒤 이날은 외국인의 10년 선물 매수가 장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금통위 이후 외국인 매도와 관련해 미중 무역협상 진척이나 브렉시트 우려 감소, 금리 인하 기대감 퇴조 등이 거론됐다. 수급적으로는 선물을 사고 이자율 스왑을 페이한 본드스왑 포지션 정리 등이 회자됐다.

아울러 최근엔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떨어질 수 있는 구간이어서 가격이 일방향이 아닌 양방향 모두 열려 있는 상황이라는 평가도 많았다.

■ 전날까지 16일 연속 10선 매도한 외국인..이날은 일단 매수 우위

지난 금통위(16일)를 기점으로 외국인 매도 규모를 보면 3년 선물의 경우 이번주 월요일(28일)까지 5만 2천개 가량을 순매도했다.

10년 선물은 같은 기간 2만 3천개 가량을 순매도했다.

특히 10선의 경우 외국인은 최근 16거래일(7~29일) 동안 총 3만 4천개 남짓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계속해서 일중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지난 2017년 9월 10선을 15일 연속, 그리고 그해 12월~다음해 1월까지 12일 연속 순매도한 바 있다. 이 기간의 매도 기록을 뛰어넘는 연속 순매도였다.

이후 전날 외국인은 3년 선물을 7980계약 순매수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은 장 초반 10년 선물을 1천개 넘게 순매수하면서 가격 반등을 견인했다.

이러다 보니 금통위 이후 금리를 급등시킨 외국인의 일방향 선물매도 플레이에 균열이 오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감도 있다.

선물사의 한 관계자는 "전일 기준으로 외국인 누적순매수를 보면 3선이 17만 6천개, 10선이 2만개 남짓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외국인의 매도에 맞섰던 개인은 3선 4만 3천개, 10선은 1만 2천개 수준의 누적순매수를 기록 중이라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선물사 관계자는 "전일 기준 외인 누적순매수는 3선 13만 6천개, 10선 3만 2천개 정도로 보인다"면서 "일단 더 팔 여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무튼 외국인이 매수 포지션을 한창 채울 때는 3선을 25만개, 10선을 10만개 가량 구축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꽤 줄여놓은 상황이란 평가다.

■ 외인 선물 팔 만큼 팔았다 vs 시장 결이 아직 부담이고 FOMC 불확실성도

경험적으로 볼 때 그간 외국인 매도가 많았고 최근 매도 강도가 떨어졌다는 점에서 상황 변화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한다.

다만 최근 외국인이 16일 연속 10선을 순매도할 때 장중 매수하다가 뒤집어버린 적도 있어 조심스러워하는 모습도 보인다.

A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최근 금리 급등이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 때문이었고 최근엔 변화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향후 외국인 추가 매도 경계감보다 매수에 의한 금리 속락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시장이 외국인 선물 매매에 민감한 상황이어서 반응도가 크다는 진단도 보인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1500계약 전후만 사줘도 장이 크게 반응한다"며 "어쩔 수 없이 외국인 영향력이 과도한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시장의 경계감은 여전히 상당하다. 금리인하가 확실시되는 FOMC지만, 연준이 추가 인하에 대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 모른다는 점 역시 외국인의 향후 선물 매매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게 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C 증권사의 한 딜러는 "최근 외국인이 선물 포지션을 많이 줄이긴 했지만, 문제는 여전히 시장의 결을 롱으로 보기에는 버겁다는 사실"이라며 "FOMC에서 인하 뒤 추가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일 수 있어 외인 매도 공세 일단락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외국인 매도로 크게 오른 금리 레벨이지만, 아직은 자신 있게 저가매수하기 어려운 분위기라는 평가도 보인다.

D 증권사 관계자는 "저가매수를 하다가 그간 사람들이 많이 망가졌다. 내일 FOMC가 끝나야 뭘해야 할지 방향이 나올 것"이라며 "오늘 외국인 등의 선물 매매는 그냥 공방 차원에서 보는 게 낫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