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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B·신한·하나 등 증권사 3분기 실적 ‘멈칫’...4분기 전망은?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0-28 15:53 최종수정 : 2019-10-28 15:59

▲주요 증권사 3분기 순이익 추이 (단위: 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주요 증권사 3분기 순이익 추이 (단위: 억원)./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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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3분기 부진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반기 들어 국내 증시 부진이 심화되고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예상보다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총 5곳이다. 이들 5곳은 모두 당기순이익 등 주요 실적 지표가 전 분기보다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25.0% 줄어든 80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1047억원)와 비교했을 때도 23.0%나 줄었다. 이로써 NH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이 1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특히 3분기에는 주식시장 하락에 따른 주식관련자산의 평가손실과 지난 8월 중순 이후 급등한 채권금리의 영향으로 채권평가이익이 금리 하락 대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또한 “비교적 적극적인 운용전략을 구사하던 NH투자증권이 채권금리가 하락하는 지난 2~3 분기에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실적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KB증권 또한 3분기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KB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614억원으로 전 분기(931억원) 대비 무려 34.03% 줄었다. 다소 부진했던 작년 3분기(608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신한금융투자 3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17.6% 감소한 593억원, 하나금융투자는 35.05% 줄어든 58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증권도 3분기 순이익이 13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5.5%나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작년 3분기보다는 32.2% 줄어든 수준이다.

이 같은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 부진은 주식 시장의 침체로 인한 주식 가치의 하락과 채권 금리가 급등한 영향인 것으로 해석된다.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감소로 인해 운용 수익 또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ELS 발행액은 17조975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5.3% 감소했다. DLS 발행액은 6조5018억원으로 24.8% 줄었다.

ELS의 경우 증권사들이 기초자산으로 편입해온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홍콩 시위 장기화로 인해 하락세를 이어간 영향을 받았다. 이와 함께 DLS는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평균 거래대금과 개인 신용공여 모두 전 분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투자은행(IB)이 계절성과 기저효과로 소강상태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또한 자본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인해 관련 자산의 가격이 우상향 기조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기대보다는 트레이딩 관련 이익이 적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 남은 증권사들에 대한 전망 또한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증권사들의 4분기 실적 또한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4개사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은 현재 4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3개월 전보다 각각 13.8%, 5.0% 낮아졌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채권평가익 증가 효과를 크게 누린 미래에셋대우와 한국금융지주는 전 분기 대비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DLS 자체 헤지 발행이 감소하고 있는 NH투자증권과 백투백 헤지 발행이 증가하는 메리츠종금증권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키움증권은 증시 부진으로 자기자본투자(PI) 부문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발행어음 인가가 지연되고 있고, 한국투자증권은 웅진코웨이 관련 IB 수수료수익, 카카오뱅크 지분 축소 관련 이익 등 일회성 이익 소멸과 발행어음 잔고 정체, 카카오뱅크 지분 축소 등이 내년도 감익으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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