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본사 기준으로 연간 2조원 수준에 그쳤던 해외 부문 수주는 9월 말까지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며 “4분기에는 카타르 병원(3억불), 이라크 발전(12억불), 알제리 발전(7억불), 이라크 수처리 시설(23억불), CIS 발전(3억불) 등에 대한 가시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신규 입찰의 경우 파나마 메트로, 카타르 LNG, 이라크 바그다드 철도 등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2020년 상반기까지 신규수주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올해 3분기 현대건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4조87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392억원, 당기순이익은 218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0.5%, 72.3%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추석효과, 기존 진행 현장의 준공, 신규 착공 현장의 매출 진행이 아직 빠르게 올라오지 않은 점 등이 반영됐다”며 “특별한 일회성 손익이 크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화되고 있는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향후 성장을 재개할 시점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적인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배제하고 2016년 이후 악화되고 있던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올해 턴어라운드가 시작되고 있다”며 “특히 2018년 분양한 자체 주택사업 매출 증가와 2019년 하반기 해외수주가 2020년 이후 실적개선을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