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채권-장전] 美금리 인하 기대감 감소 속 단기위주 상승..레벨 메리트 불구하고 경계감 걷어내기 어려워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0-28 07:48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8일 외국인 매매 동향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리가 속등하면서 레벨 메리트가 커졌으나 대외 분위기가 채권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무엇보다 외국인이 선물을 매도하면서 계속해서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지금의 금리 급등은 오버슈팅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연말 시즌을 앞둔 수급에 대한 경계감과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태도 등도 작용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협상 부분 합의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면서 채권에 부담이다.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합의 일부를 마무리하는 데 진전을 보였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류허 중국 부총리와 통화했다"면서 "양국이 특정 문제에 진전을 보이면서 제1국면 합의 일부를 마무리하는 데 근접했다"고 밝혔다.

USTR은 "차관급 논의가 계속될 예정이며, 대표들은 가까운 미래에 다시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국과 매우 잘 해나가고 있다. 중국은 무역합의를 몹시 하고 싶어한다"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미중 협상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브렉시트 문제는 타협점을 찾기가 만만치 않다. 영국 내 갈등과 함께 영국-EU간 이견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브렉시트 3개월 연기 시도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EU 27개국이 브뤼셀 회의에서 브렉시트 연기 결정을 오는 29일로 늦추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브렉시트 시한을 다음달 30일 혹은 그보다 이른 시점까지만 연장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영국 하원이 보리스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지지하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 美금리 단기 구간 위주 상승

미국채 금리는 짧은 구간 위주로 상승했다. 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현재시간 25일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83bp 오른 1.7944%,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51bp 상승한 2.287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 금리는 6.38bp 오른 1.6310%, 국채5년물은 4.26bp 반등한 1.6255%를 나타냈다.

미중 합의 진전 기대 속에 주가가 오르고 채권가격이 빠지는 등 안전자산선호가 약화된 모습이다.

주식시장의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텔 등 기업 실적 호전 소식과 미중 협의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152.53포인트(0.57%) 오른 2만6,958.06, S&P500지수는 12.26포인트(0.41%) 상승한 3,022.55, 나스닥은 57.32포인트(0.70%) 높아진 8,243.12에 거래됐다.

외환시장에선 달러화가 미중 합의 기대감과 공격적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 약화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84로 전장보다 0.22% 높아졌다.

■ 레벨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경계감 늦출 수 없는 이유

지난 10월 금리 인하 뒤 채권 매매자들 사이에 금리인하 기대감은 약화됐다. 인하에 반대하는 소수의견이 2명이나 나오면서 상당기간 동결 기조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강화됐다.

당시 애널리스트들 사이엔 1월 혹은 2월과 같은 연초 인하가 유효하다는 평가도 많았으나 추가 인하 시점을 확신하기 곤란한 분위기에서 금리는 가파른 상승을 시현했다.

금리가 크게 오른 데엔 미중 협상 기대 등 대외요인도 크게 작용했다. 이런 환경 속에 외국인 선물 매도가 지속되면서 레벨 메리트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보다 우위에 서게 됐다.

특히 최근엔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역시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인식도 강해졌다. 해외 쪽에선 연준이 10월에 금리를 내리더라도 이후엔 동결에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도 많아진 상태다.

여기에 수급 경계감도 작용한다. 12월부터 안심전환 MBS 물량이 나오는 데다 내년엔 확대재정으로 인해 국채발행물량이 한단계 늘어난다.

다만 현재 국내 금리는 상당폭 올라왔다. 국고3년 금리와 기준금리 차이가 20bp 가까운 수준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금리 추가인하 기대감을 상당부분 버린 듯한 모습이다.

현재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 1.435%는 지난 7월10일(1.43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고10년 금리(1.677%)는 지난 6월 11일(1.680%) 이후 4달 남짓 만에 가장 높다.

채권시장이 최근 가격조정을 거치면서 가격 메리트는 분명 눈에 들어온다. 또 정부가 올해 성장률 2% 달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사실상 2% 달성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은 등 국내 경기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하지만 투자심리에 생채기가 난 상황인 데다 무엇보다 외국인에 대한 경계감을 버릴 수 없다.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맞서 개인이 대규모로 선물을 매수해 놓은 점 역시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